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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공동체

생태공동체란 무엇인가?

by 치우 posted May 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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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태공동체란?

생태공동체는 현대문명이 가져온 생태계의 파괴와 인간상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대안사회의 한 형태입니다. 생태공동체에서 인간은 다른 모든 생명체와 함께 지구 생태계의 동등한 참여자로서 공동체의 일원임을 자각합니다. 생태공동체는 다음 세 가지 범주에서 지금까지 존재했던 대부분의 사회형태와 구별됩니다.

첫째, 생태적입니다.

생태공동체에서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 집짓기, 옷 만들기, 먹을거리 마련하기, 의료, 문화, 교육, 에너지 등 - 생태주의 원리에 근거하여 해결합니다. 즉, 생태계 안에 존재하는 생명형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 다양한 개체들의 조화와 일치 속에서 균형 있는 삶을 추구합니다. 오로지 인간만을 위한 물질적 풍요와 편리함보다 공생 순환하는 자연을 닮고자 노력하는 것이 더 인간적이고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자각합니다.

둘째, 공동체적입니다.

생태공동체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가운데 공동체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하여 협력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모든 사람은 성이나 신분, 직업, 학력, 출신, 신념, 나이, 피부색, 재산 등에 의해 차별 받지 않으며 오히려 그 차이로부터 서로 배웁니다. 생태공동체에서는 의사결정과정, 일과 놀이, 분배, 분쟁 등의 문제를 공동체(민주주의)적 방식으로 해결합니다. 공동체는 그 자체가 최고의 교육 기능을 지닙니다.

셋째, 영성적입니다.

생태공동체는 단순히 살림을 위한 시스템이나 하드웨어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생태공동체의 중심에 영성이 자리하고 있지 않으면 그 내용이 아무리 생태적이고 공동체적이라 할지라도 다른 사회 시스템과의 차별성은 없어지고 맙니다. 인간의 물질문명은 19세기의 산업혁명 이래로 폭발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 스스로의 존재 기반인 지구생태계를 위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더 이상의 외적인 성장은 모두의 불행이요 파멸일 뿐입니다. 21세기는 영성의 시대입니다. 이제 우리의 관심을 내부로 돌려 공동체적 영성, 생태적 영성, 더 나아가 우주적 영성에까지 자아를 확장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공동체는 영성수련을 위한 최적의 장소입니다.

그렇다면 생태공동체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생태공동체를 한마디로 정의하긴 힘들지만 쉽게 말하자면 자연과 분리되어 자연을 파괴하며 살아가는 인간이 아닌
자연과 하나되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주의 사람들의 가족같은 모임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2.생태적 공동체의 구성원리


I. 생태마을의 구성원리


현재 생태마을에 대해 일반적으로 정리된 개념은 없지만 우리는 생태마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자 한다.

-인간적 규모(human-scale) 이어야 한다
-다양한 생활요소가 완전히 갖추어진 거주지(full-featured settlement)이어야 한다

-인간의 활동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건강한 인간성이 개발될 수 있어야 한다

-무한한 미래로 지속가능해야 한다

 

이 정의에 대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1. 인간적 규모(Human-scale)이어야 한다

 

‘인간적 규모’ 란 공동체 안의 다른 사람들을 알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 의해 알려질 수 있으며 각 남녀회원이 공동체가 추구하는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느낄수 있는 규모를 뜻한다.

현대 산업사회나 다른 문화들에서 그와 같은 그룹의 최상의 한계가 대략 500명 정도라는 중요한 실제적인 증거가 있다. 전형적인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가끔 더 낮게, 100명 정도도 안되는가 하면 매우 안정되고 고립된 상황에서는 그것을 좀더 높이 잡아 1,000명 정도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세계를 통털어 활동하고 있는 의회나 입법체들은 모두 500명 이하이다. 많은 사업체들은 -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을 포함해서 - 한 부서가 500명 이상으로 커지면 그것이 지나치게 관료적이거나 파벌로 갈라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류학자들은 안정된 마을은 흔히 인구가 500명을 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 냈다. 현대사회의 모든 혼란에서 벗어난 덴마크에 공동주택 그룹들은 30개의 거주지 혹은 약 75명 정도가 친밀한 인간적 규모의 느낌을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한계라고 했다.
이 글은 목적상 생태마을의 규모에 대한 어떤 고정된 최상의 한계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적 규모라는 정신을 유지할 것이며 대부분의 경우 이것은 500명 미만의 그룹들을 뜻하게 될 것이다.


2. 다양한 생활요소가 완전히 갖추어진 거주지(full-featured settlement)이어야 한다

 

‘다양한 생활요소가 완전히 갖추어진 거주지’ 란 주거, 노동, 여가, 사회 생활, 사업 등 일상적 생활의 모든 역할들이 균형잡힌 비율로 존재하는 것이다. 반대로, 산업화된 사회 대부분의 거주지는 도시(대도시, 중소도2시)와 지방으로 구분된다.

 그 지역들은 또한 주거지, 쇼핑지 그리고 산업지 등으로 나뉘어진다. 이 지역들은 대개 인간적 규모가 되기에는 단일 기능으로도 너무 크다. 생태마을의 개념은 이 거대한 규모와 특수성을 인간적 규모의 통합된 기능으로 대체해서 생태마을이 전체 사회의 포괄적 소우주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생태마을이 자족하거나 주변단체로부터 고립되는 것을 바란다는 뜻은 아니다. 아마도 우리가 진정 기대하는 바를 설명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고용 측면일 것이다. 하나의 이상으로서 생태마을이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고용되어 있는 것 만큼 많은 일자리를 갖게 되기를 원한다. 우리는 어떤 주민들은 생태마을을 벗어나 일을 하러 나가기도 하고, 마을안의 어떤 일은 마을밖에 사는 사람들에게 제공되기를 기대한다. 
병원이나 공항 등 각 생태마을안에 분명하게 위치할 수 없는 특수 산업들도 있다.  그러나 몬드라곤 농협조합이 성공적으로 보여준 것처럼 마을간 노동분배로 기본적으로 큰 단체가 조직단체나 생태마을들의 통신망을 통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도 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데 생태마을이나 지속가능한 공동체에 대해 우리가 내린 정의의 핵심원칙은, 충분한 기능사회는 대개 그런 단위들로 구성되도록 설계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덴마크 공동주택이 증명하듯이 다양성과 "충만함"을 느끼는데는 적어도 15가구나 약 40명 정도가 필요 하다. 이 글의 목적상 숫자들에 정밀을 기하지 않는 대신, 사람들이 서로 안다고 느낄만큼 적고(인간적 규모) 사람과 활동의 적절한 다양성이 있을 만큼 큰(완벽한 구비) 생태마을의 이상적 규모를 잡아 갈 것이다.


3. 인간의 활동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 세 번째 관점은 생태마을에 `생태`(eco) 를 가져온다. 이 원칙에 가장 중요한 관점 중 하나는 `인간과 다른 형태의 생명이 동등하다' 는 생각이고 따라서 인간들이 자연을 지배하려하지 않고 그 안에서 적당한 위치를 찾아 내려는 것이다. 또 다른 중요한 원칙은 산업 사회를 특징화하는 직선적인 접근(파서 한번 쓰고 영원히 버리는)보다 물질자원의 순환적 사용이다. 

 이것이 생태마을이 화석연료보다는 재활용가능한 에너지 자원을(태양열, 바람 등) 사용하게 하고 유기물 쓰레기들을 매립지나 소각로 또는 폐수처리장으로 보내기보다는 비료화해서 땅으로 돌려 보내고, 쓰레기 분류를 가능한 한 많이 재활용하게 하고, 독성있고 해를 끼치는 요소를 지양하게 한다.


4. 건강한 인간성이 개발될 수 있어야 한다

 

이 네 번째 원리는 생태마을이 결국 인간공동체이기 때문에 진정한 인간성의 회복, 건강한 인간성을 찾지않는 공동체는 성공할 수 없다는점이다. ‘건강한 인간성 개발’이란 무엇인가? 여기서 완전한 해답을 시도하지는 않겠다.

우리는 이것을 육체적·감정적·심리적 그리고 정신적인 인간 삶의 측면을 조화시키고 통합하는 개발을 포함하는 것이라고만 말하겠다. 이 건강한 개발은 개인의 삶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전체로서의 공동체의 삶에서 강조되어야 한다. 이 원칙은 경제, 통치 및 모든 사회적 관계를 함축하는 의미를 갖는다.


5. 무한한 미래로 지속가능해야 한다

 

‘지속가능성의 원칙’ 이라고 달리 표현될 수 있는 마지막 원리는 생태마을의 개념에 정직성을 요구한다. 이것이 없으면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모든 것이 갖춰진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공동체 외부 사회가 축적해 놓은 자본에 의존하는 것이며, 외부의 반환경적 활동에 의존한 생활이며, 또는 구성원의 유년기나 장년기를 책임지지 않고 외부사회에 맡기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간과하고 인간적 규모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쉬울 지 모르지만 주의해야 한다. 실제 모든 것이 상호의존적이고 인간적 규모의 공동체가 완전히 구비될 수는 없다. 따라서 이러한 맹점이 계획공동체 안에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지속가능성의 원리는 - 오늘의 세계와 인간과 비인간 그리고 모든 미래의 삶을 향해 - 공정성과 비착취에 대한 약속을 가져온다. 

 

II. 지속가능한 공동체


우리는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생태마을, 생태마을의 군과 네트워크 및 비지질학적인 요소에 바탕을 둔 “공동체”(사업같은)를 포함한 넓은 의미로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구성에 있어서는 인간적 규모이며, 다양하고 자연과 조화롭게 통합되어 있다. 이런 의미에서 생태마을은 인간의 생활권이 되기에 충분히 작은 농촌마을이든지 도시마을 혹은 교외 마을이든지 간에 독자적인 장소가 된다.

도시는 생태마을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생태마을로 이루어진 도시는 지속가능한 공동체가 될 수 있다. 유사하게 다른 생태마을에서 살면서 종업원으로 했던 사업은 생태마을에서 할 수 없으나 지속가능한 공동체의 유형이 될 수는 있다.


이 글의 주요한 촛점은 생태마을에 관한 것이 되겠지만 생태마을에 관한 교훈와 지침들은 다른 지속가능한 공동체에도 적용될 수 있다. 생태마을을 위해서 다른 유형의 지속가능한 공동체로부터 얻어질 수 있는 중요한 교훈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생태마을과 지속가능한 공동체의 구별을 하게 될 때가 있다.

 

III. 과거로 회귀가 아닌 미래로의 진전을 위해


`생태마을이 그토록 좋은 생각이라면 우리는 왜 그 속에서 살지 않는가?`
이 질문과 질문이 제기하는 도전은 이 글과 전체적인 생태마을 운동 양쪽의 중심에 해당한다.
자주 제시되는 한가지 응답은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생태마을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생태마을을 위한 최상의 모델은 전통적인 농경마을이며 자연과 상호간의 조화를 얻어내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필요한 것은 그러한 전통적인 생활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이에 반대한다.


전통 마을에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다(아직도 이는 인구의 절반을 차지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여기서 묘사하는 생태마을을 실현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  오늘날 소수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전통적인 마을 사람들을 포함하는) 이러한 마을들이 건강한 인간의 발전을 돕거나 완전히 갖추어진 것으로 묘사할 것이다. 일은 힘들고 평균 수명은 짧고 개인적인 발전과 교육을 위한 기회는 적으며 (여성을 위한 것은 전무하다) 생활의 다양성은 드물다.


더군다나 전통 마을과 자연환경은 종종 낮은 인구밀도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사치가 되어버렸다. 세계의 전통적인 마을 사람들은 세가지의 주요 농경 형태를 사용한다. 이는 화전, 밭, 천수답 또는 관개농업이다. 이중에서 화전은 저인구밀도를 요구하며 생태학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형태이다. 하지만 고인구밀도를 지탱하는 관개농업도 과거의 많은 관개에 기초한 문명들이 보여주듯이 마찬가지로 생태학적인 손상을 준다. 


마지막으로 전통적인 마을들은 인간 사이의 조화의 본보기가 되기 어렵다. 마을에서의 생활은 종종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고통스럽게도 가부장주의적이다. 문턱만 넘어서면 마을내부와, 인접마을 사이에, 더 나아가 세계에까지 증오와 불신이 있다.
우리는 전통적인 마을과 그것에서 배울수 있는 교훈에 대해 이보고서에서 다시 언급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생태마을이 명백히 탈산업적(post-industrial) (어쩌면 탈농업적이기도 할) 현상이다. 생태마을은 모든 인간 경험으로부터의 교훈을 찾아내기는 하지만 지난 시간이나 삶의 방식으로의 복귀는 아니다.

생태마을은 다음으로부터 야기된 필요와 기회를 통해 성장한다.

 

(높은 수준의 인구와 기술적 능력으로부터 성장하는) 새로운 생태적 구속

(생태계에 대한 이해에서 다양한 채널의 의사소통으로의, 자원재활용을 위한 효율적인 공업에서 인간조직의 새로운 형태로의) 새로운 기술과 공업

의식과 깨달음의 새로운 단계 (거대한 우주의 작은 행성위에서 수억년의 생명의 역사에 대한 지구적 의식과 깨달음이라는 점에서 모든 수단을 통해, 우주에서의 지구사진으로 상징했다.)


만일 생태마을이 이러한 필요와 기회로부터 부상한다면, 왜 우리가 아직 그 속에서 살고 있지 않은가에 대한 답변은 매우 간단하다. 필요와 기회는 새로운 것이어서 하나의 사회로서 우리들은 그것에 적응할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민첩한 관찰자와 개척자들은 오랫동안 지속적 삶의 중요성을 깨달아 왔지만 대부분의 기술과 생태마을이 근거할 의식이 채 20년도 못되었고 대부분은 겨우 몇 년밖에 되지 않아서, 아직 개발되지 못했다.


역사의 힘이 지속적 삶의 방식의 필요성으로 우리를 움직인다는 주류의식이 증가한 것은 실로 지난 3년간이었다. 우리는 기껏해야 지속적 시대의 시작에 있으며, 많은 기술과 의식의 개발이 우리의 미래를 특징화하리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동시에 산업사회는, 점점 더 지속가능성을 증명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백년간의 공공건물과 자본개발의 힘을 가지고 있다. 엄청난 산업시대의 하부구조와 사회 형태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의 비지속적인 방법으로 건물사회을 유지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개척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는 것은 명확하다.

 

12.생태마을 공동체 - 자연에 통합된 삶의 중심지를 건설하고 마을 이념에 따라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다.

 

생태마을 공동체는 자연과 그 다양성을 보전하고 가능한 한 지구를 생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스스로를 지구의 한 구성원이며 자립심을 가진 책임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생태마을은 인간과 동식물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건강한 생물권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소비절감, 재활용시스템 개발, 채식, 재배농장 조성, 특정식물 식재를 통한 자연의 자정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생태마을은 '환경오엽을 최소화하고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속에 의,식,주,교육,문화 등을 실천하고, 이웃,지역사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는 마을'을 의미한다.

 

흙과 나무로 집을 짓고, 환경농업으로 먹거리를 생산하고, 단순 소박하게 살고, 이웃과 상부상조하고,

자연을 지키고 가꾸는 삶이다. 과거 우리조상들의 삶이 이러하였지만, 단순히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되고 이웃과 함께하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이어받아 현대적으로 발전시키자는 것이 생태마을운동의 취지이다.

 

1990년대 중반을 넘기면서 '자연과 인간이 조화되기 위해서는 일상 생활, 생산활동, 이웃고 사회와의 관계 등 총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이러한 삶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마을단위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보고, 마을 단위의 실천적 모델들을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하였다.

 

1998년 강화도 장화리 생태마을 계획과 전북 무주군 안성면 진도리 생태마을 계획, 1999년 건천리 생태마을 계획, 2000년 간디 생태 마을계획, 2001년 문당리 백년 계획 등이 만들어지면서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안솔기 생태마을 (주거중심형) / 경남 산청군
대안학교 "간디학교"의 배후마을로서 조성되기 시작하여, 대안교육과 동동체를 통하여 자아를 완성하고 나아가 이웃고 사회를 위해 봉사 할수 있는 대안주거마을로서 가꾸어나가고 있다.

 

청미래마을 (자급자족형) / 경남 함양군
유기농을 기본으로 하는 자립적 생태공동체로 녹색대학과 연계한 대안교육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며 열린 생태마을을 목표로 한다.

 

문당 생태마을(환경농업형) / 충남 홍성군
환경농업을 바탕으로 "문당리 발전 백년 계획"을 수립하였다.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환경친화적인 생산과 마을 환경 개선, 주변 자연환경 보전 및 개선, 주민 복지 향상 등을 꾀하고 있다.

 

1930년 아이슬랜드의 "Solheimar"의 주거단지의 환경을 걱정하는 모임이 그 시초로 1985년 호주의 "Crystal waters" 조성 계획이 본격적인 생태마을 사업의 효시가 되었다.

 

영국의 Hockerton
SouthWell의 주택프로젝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유기농 채소밭과 과일재배를 위한 넓은 땅을 배경으로 뒷면과 지붕을 흙으로 덮은 생태주택단지는 빗물을 유일한 물 공급원으로 사용하고 에너지공급을 위해 풍력발전과 광전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호주의 Crystal Waters
1985년 계획된 세계 최초의 퍼머컬쳐 마을이다.
인간에게 식량, 에너지, 거주지 등 물질적·비물질적 요구를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공급하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통합을 목표로 한다.

 

독일의 UFA-Fabrick
Berlin의 시가지 밀집지의 황폐한 부지에 세워진 도심 속의 생태마을 공동체이다.
서부 베를린에서 최초로 쓰레기 재활용 및 분리수거를 했던 마을 중 하나이며 지상정원, 옥상정원, 독자적 에니지원과 빗물저장시스템을 가지고 거대도시 베를린을 소생시킬 수 있는 오아시스로 남아있다.

 

 

13.대안 주거지로서의 가치높은 생태마을

생태마을은 곧 환경마을이다.

생태마을은 사람과 자연이 생태적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살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되어 오늘날 환경 파괴적인 주거형태의 대안적인 삶(환경)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5년 스코틀랜르 핀드흔에서 ‘세계 생태마을 네트워크(Global Eco-Village Network)’가 결성된 이래 현재에는 전 세계에 약 160개의 생태 마을이 세워졌다. 우리나라에서의 생태마을은 아파트의 대안주거지로 모색하기에는 아직 실험적이다.

보편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정책 및 W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함과 동시에,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 모두가 생태마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할 경우에 비로소 대안주거지로 자리잡을 것이다.

최근 지구환경문제와 관련하여 사회전반에서 생태주의적 발전모델을 통한 새로운 사회적 가치와 시스템을 정립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오고 있다. 이러한 생태주의적 발전모델은 기존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전제로 한 과학기술과 부분적으로 공존하거나 새로운 생산과 소비, 자원의 순환 시스템으로 대체할 수 있는 대안기술로의 접근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대안기술은 아직 현대사상이나 과학기술로서 주류적인 흐름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상당한 정도의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져 오고 있다. 특히, 우리 삶의 터전인 주거지 측면에서도 환경친화적인 주택 및 단지 등 다양한 사례들이 국내외에서 실천되어 오고 있다.


이러한 대안주거실천사례 중의 하나가 바로 생태마을이다.
생태마을은 주변 자연생태계와 조화되고 자원과 에너지가 절감되며 안정된 하나의 공동체를 추구하는 대안주거지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생태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실천사례가 부족하여 국내에 파생되어 가는 생태마을운동의 을바른 지향점을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이미 체계적으로 정착된 해외의 생태마을 사례를 통하여 생태마을의 현황과 향후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해외 생태마을 현황국외 생태마을은 먼저 국제적인 생태마을 네트워크 조직인 GEN을 살펴보아야 한다.


GEN은 1994년 전세계의 환경운동 성향의 생태마을을 하나로 조직화할 필요를 느낀 덴마크 가이아단체(Gaia Trust)의 노력에 의해 출범했다.

가이아단체(Gaia Trust)가 주축이 된 GEN의 생태마을 운동은 1995년에 인터넷 웹이트를 개설하고 핀드혼에서 세계 40개국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1세기를 위한 생태마을 및 지속가능 공동체’회담 개최를 시작으로, GEN에는 현재까지 160여 개의 세계 주요 생태마을과 1만여개의 전통마을이 네트워크 조직체계로 등록되어 있다.

 

네트워크 하부 조직체계로는 Gen-E(GEN Europe/Africa: 유럽,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을 관할함)에서 100회원, Genoa(GEN Oceania/Asia: 호주, 아시아, 태평양 군도 등을 관할함)에서 약 80회원을 가지고 있으며, ENA(The Ecovillage Network of the Americas: 북미와 남미를 관할함)는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지 않지만 북미의 500여개 생태마을과 남미의 700여 생태마을 가운데 100여개 마을이 ENA와 연결되어 있다.

해외 대표적인 생태마을 사례

GEN의 하부 지역 네트워크 본부는 ENA(The Ecovillage:Network of the Americas)에 미국의 팜(The Farm), Genoa(GEN Oceania/Asia)에 호주의 크리스털워터즈(Crystal Waters), Gen-E(GEN Europe/Africa)에 독일의 레벤스가르텐(Lebensgarten)을 각각 두고 있다.

미국의 팜 생태마을은 테네시주 남중부에서 320명의 공동체로 시작되었다. 1971년 설립 당시 320여명이었던 주민수가 1980년에 1200명으로 늘었다가 현재는 약 250명 가량으로 유지되고 있다.

경제 체제는 처음 공유재산제 형태로 출발하였으나 1983년말 일종의 협동조합 형태로 변환되어, 현재는 사유재산을 허용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마을 내에서 마을이 운영하는 30~40여개의 각종 사업체나 시설, 조직 혹은 기관에서 일하지만 1/3 가량은 외부에 취업하고 있다.

팜 마을은 특히 태양열주택, 조산술, 콩가공기술 등을 발전되어 제3세계에 대한 원조와 상부상조는 물론 매년 10,000~15,000명이 방문하여 체험과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독일의 레벤스가르텐 생태마을은 1984년 정신적 공동체(spiritual community)로의 발전을 추구하는 계획적 공동체이다. 경제 체제는 사유재산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모든 구성원 및 자연과 공존·공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레벤스가르텐은 외부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정신적 갈등의 해소와 정신 수양, 자기계발을 할 수있는 참선, 태극권, 탄트라(Tantra), 음악, 노래, 주술, 단식법, 영양학, 영속농법, 생태학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레벤스가르텐의 생태운동과 관련된 주요 활동으로는 천연 자재를 이용한 건축 기술 및 태양에너지 등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 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들 수 있다.
호주의 크리스틸워터즈 생태마을은 1985년에 ELS(Eco-Logical Solutions)에 의해 설계되고 토지가 분양되어 형성되었다. 마을 경제체제는 사유재산제와 공유재산제가 혼합되어 있다.

전체면적의 약 14퍼센트는 작게 분할된 사유지들이며 6퍼센트는 마을과 방문객 체류지, 나머지 80퍼센트는 공유지로서 호수, 농경지, 삼림 등을 포함하고 있다.


모든 사유지 소유자는 공유재산을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공동의 평등한 책임을 진다. 건축 설계는 생태마을답게 건축 자재는 통나무나 흙벽돌의 이용,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기 시설 이용, 일부 건물은 광전지를 이용한 발전시설이나 인분 퇴비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크리스털 워터즈 주민들이 운영하는 사업은 출판사, 유기농업 농장, 퍼머컬쳐 농법 교육, 삼림업 관련 회사, 그리고 주민 대부분인 조합원으로 구성된 Waters Community Co-operative 등이 대표적이다.

생태마을의 일반적인 조건

앞서 검토한 해외 생태마을 사례들이 대부분 주민들의 주체적인 삶의 장소로서 생활양식, 생산양식이 주변 자연생태계와 조화되고 자원, 에너지가 저감되며 지역의 역사, 문화적으로 안정된 하나의 공동체를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생태마을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일반적인 조건을 갖춘다.

첫째, 생태마을은 생태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자연과 생명사상에 대한 신념이나 철학을 지니며 물질적 풍요가 아닌 정신적 풍요, 양적 풍요가 아닌 질적 풍요를 보다 중시하여 삶의 수단은 소박하지만 목적은 풍요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신념을 갖추고 있다.

둘째, 생태마을은 생태적인 삶을 유지하는 공동체와 삶의 방식 즉,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는 자원절약, 자원순환, 저소비의 생태적인 생활과 활동을 본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고, 자유롭고 민주적인 의사교환과 합의에 의해 생태적인 삶을 유지하는 삶의 방식을 지니고 있다.

셋째, 생태마을은 주거지 내외의 생태계를 손상시키지 않으며, 그것을 복원시킬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마을조성기술 개발과 전파를 하는 노력을 갖추고 있다.

생태마을의 일반적인 유형

세계적으로 조성된 생태마을은 그 조성방식과 생산방식에 따라 각각 다음과 같이 그 유형을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조성방식에 따른 유형은 ‘계획적 생태마을 조성방식’, ‘기존 마을의 생태마을화 조성방식’, ‘기존마을+계획적 생태마을 혼합조성방식’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계획적 생태마을 조성방식’은 생태적인 이념과 철학이 동질적인 구성원들이 주민자치적으로 마을을 조성하거나, 이를 염두에 두고 마을을 조성한 후 입주자들을 구성하여 생태공동체로 형성되는 계획적인 생태마을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둘째, ‘기존마을의 생태마을화 조성방식’은 주로 농촌의 기존마을 주민들이 생산방식을 환경농업으로 바꾸거나 마을환경을 개선하거나, 삶의 방식의 생태적으로 개선하기 위하여 기존 마을공동체가 생태마을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셋째, ‘기존마을+계획적 생태마을 혼합조성방식’은 기존마을 주민들이 생산방식을 환경농업으로 바꾸거나 마을환경을 개선하거나, 삶의 방식의 생태적으로 개선하기 위하여 생태마을로 전환하면서, 기존마을과 마을주변에 신규로 새로운 계획적인 생태마을을 조성하여 동질적인 공동체를 형성하여 조성되는 방식이다.

또한 생산방식에 따른 유형은 ‘마을내부 자급자족방식’ ‘마을외부 생산의존방식’, ‘마을내 ·외부 혼합생산방식’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마을내부 자급자족방식’은 마을 내부에서 농업, 임업, 마을공동생산 등을 통하여 자급자족하는 생산방식으로 일반적으로 농업이 주요 생산기반일 경우 가능하다.

둘째, ‘마을외부 생산의존방식’은 주로 마을 외부에서 생산기반을 갖는 생산방식으로 외부의 다양한 생산활동에 종사하면서 거주지는 생태마을에서 거주하는 방식이다.

셋째, ‘마을 내외부 혼합생산방식’은 마을 내부에서 생산기반을 갖는 거주자와 외부에 생산기반을 갖는 거주자가 혼합되어 있는 방식으로 통산농업에서부터 엔지니어까지 다양한 생산활동을 갖는다.

 

생태마을의 전망과 과제
이와 같이 살펴본 해외 생태마을 사례들은 결국 주민들의 생활과 생산활동 속에서 생태적인 삶을 자연스럽게 실천하고자 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이상적인 생태도시나 지속가능한 정주지를 실천할수 있는 가장 기초단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나라에 가장 대표적으로 자리잡은 아파트 주거양식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주거지로서 생태마을을 정책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 도입된지 불과 40여년의 역사밖에 안되는 아파트 주거양식은 경제성, 효율성 위주의 개발방식으로 그동안 인간소외 현상, 근린성 약화, 다양한 환경오염 문제 뿐 만 아니라, 최근 국토전반에 걸친 난개발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대안주거지를 모색할 단계이다.

그러나 아파트의 대안주거지로 모색될수 있는 생태마을은 아직 우리 사회에 적용하기에는 실험적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도시문화권에서 벗어난 생태적 귀농자들, 환경농업 실천자들, 대안교육 실천자들과 같이 특정한 집단에 의해 주로 생태마을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아파트를 대처할 대안주거지로서의 보편성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태마을이 대안주거지로서의 보편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극복해야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정책 및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함과 동시에,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 모두가 생태마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할 경우에 비로서 대안주거지로 자리잡을 것이다.

 

이재준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도시재생위원장

 

14.21세기 대안주거로서의 역할 기대되는 생태마을

 

생태마을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태마을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단체에도 생태마을에 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얼마 전, 한 마을은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후, 방문객이 쇄도하여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생태마을에 살고 싶어하고 관심을 갖는 것일까요?
또 생태마을이 지니는 사회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상적인 생태마을 찾기는 어려워

세계 생태마을 네트워크(GEN)에서는 생태마을을 '인간의 활동이 자연환경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건강한 인간행위가 무한한 미래까지 지속될 수 있는 인간적 규모의 자족적인 정주단위'라고 정의합니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생태마을의 정의는 '생활양식과 생산양식이 주변 생태계와 조화되고, 자원, 에너지, 경제가 자립적이며 지역적 역사, 문화적으로 안정된 사회단위'입니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이런 이상적인 생태마을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생태마을이라고 부르는 마을들은 생태마을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을입니다.
현실의 많은 제약조건 속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들을 찾아내 친환경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마을입니다.

농약을 쓰지 않는 환경농업으로 자연과 사람을 건강하게 만드는 농촌마을, 마을 터 닦기에서 집짓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자연을 배려하고 생태적인 생활양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귀농마을, 마을에 찾아오는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을, 주민이 함께 노력하여 마을 앞 하천 수질을 5급수에서 1급수로 바꾼 마을 등.

이 마을들이 큰 틀에서 보면 모두 생태마을입니다.
생태마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향한 주민의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참여와 공동체적인 지향입니다.

생태마을은 삶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는 것

국내에서 ‘생태마을’이라는 개념을 널리 퍼뜨리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집단은 아마 환경단체일 것입니다.
그 이유는 현재 환경 파괴적이고 지속 불가능한 삶을 치유하고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대안이 생태마을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도시에서 자연생태계의 순환 고리는 끊어져 버린 지 오래되었습니다.
과도한 에너지 소비, 엄청난 자원 소비와 폐기물 방출, 자신의 생활공간을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중앙집중적인 구조, 자연과의 단절, 개인주의의 심화와 공동체의 해체 등.
이 지속 불가능한 삶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실험이 필요한데, 이것을 도시에서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을에서는 가능합니다.
‘마을’은 인간 공동정주의 원초적인 형태이자, 가장 기초가 되는 단위입니다.
마을은 거주자가 인간적인 척도로 파악하고 통제 가능한 규모이며, 주민 공동의 합의와 책임 있는 실행이 가능한 단위이기도 합니다.
주민 공동의 합의 하에 새로운 실험이 가능합니다.
자연을 배려한 마을 공간 조성, 친환경 주택, 재생가능 에너지 도입이 가능하고 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으며, 마을이 곧 아이의 놀이터이자 교육장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마을이 하나의 모델이 되어 확산되면 그 영향은 엄청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생태마을의 모델이 되고 있는 호주의 '크리스탈 워터스', 독일의 '킬하세' 등을 보면 한 마을이 그 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모델이 되어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처리시설, 토지소유형태, 설계 과정과 방식 등 마을에서 실험되고 입증된 각종 친환경 기술들은 마을 자체가 교육장이 되어 전파되고 있으며, 그것을 배우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사람들이 다녀가고 있습니다.

환경문제의 해결이 결국 삶의 양식을 바꾸는 데 있다면, 생태마을은 삶 속에서 그것을 직접 실천하는 것입니다.
복합적인 환경문제를 따로따로 분리해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물적 기반, 공동체, 감성, 교육 등을 총체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런 지향에 동참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지속 가능한 삶의 모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보다 정교해지면, 생태마을에서 비롯된 다양한 지속가능성의 모델들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겉모습은 일반 동호인 주택단지 그러나…

 

조성형 생태마을은‘코하우징’(국내에서는 ‘동호인주택’으로 불림)을 기본으로 합니다.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공동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주택을 지어 함께 사는 것입니다.
계획과 설계 과정에서 계획가는 주민의 의사를 수렴하여 입주자의 의사가 적극적으로 반영되도록 마을 계획을 수립하고 마을을 만들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동호인주택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만들어진 겉모습도 큰 차이가 없을 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산청 '안솔기마을'도 겉모습만 보면 전원주택 단지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생태마을과 동호인주택 간의 가장 큰 차이는‘마을이 지향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마을 조성이나 주택 건축 그리고 실제 삶에서 환경을 배려하고, 자연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겠다는 공동의 합의와 노력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안솔기마을'의 경우, 20년 이상 된 나무는 배지 않기, 파괴한 녹지를 다른 형태로 복원하기, 마을길 투수포장, 자연정화시설, 환경친화적인 건축자재 사용, 마을 내 애완동물 사육 금지, 환경오염 물질 사용 금지 등을 합의하고, 이를 마을 내규로 제정하여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한 달에 한번 주민회의를 열어 공동의 문제를 의논하고 마을 축제를 기획하는 등 더불어 살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실천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도시에서 우리는 주어진 공간에서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으며, 이웃과 문제를 논의하고 함께 해결하는 방법을 잊어버렸거나 교육받지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경친화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데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릅니다.
한 예로, 자연 발효식 화장실의 경우 환경친화적이긴 한데 어린이나 노약자가 이용하기에는 불편합니다.

투수포장은 공법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거나 비용이 비싸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내구성이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정화시설의 경우에도 정보가 일반화되어 있지 않고, 지역 특성에 따라 관리에 유의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집을 짓는 경우에도, 친환경적인 단열재나 지붕소재 등이 상품화되어 있지 않거나 비용이 비싸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1세대 생태마을들은 이 모든 제약조건 속에서 주민 스스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 적용한 사례들입니다.

실패도 있었고, 생태적이지 않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국내의 열악한 기술조건과 제도적 조건을 고려할 때 좀더 장기적인 시각에서 이 마을들을 바라보고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생태마을의 가장 큰 역할이 숨어있습니다.
생태적 삶'이라는 이상적인 그림에 비추어보면 미흡할지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저렇게 살고 싶다’라는 꿈을 심어줍니다.
꿈을 가진 이들의 수요가 많아질수록 자연스럽게 자연을 배려한 공간 조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고 친환경소재와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됩니다.

생태건축에 관한 관심이 증대해지며, 건축가는 생태건축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고, 기업들은 친환경 소재와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정부는 재생가능 에너지 지원법을 정비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재생가능 에너지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생태마을에 대한 관심으로 생태마을을 이루는 무리가 하나, 둘 늘어나며 지속적으로 21세기의 대안주거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게 된다면 결국은 우리 사회 전체가 좀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글쓴이 박혜련님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현재 녹색사회연구소(02-747-3339, www.greenkiss.org)의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15.대안적 삶의 터전이며 사회적 실험장인 생태마을

 

빌딩과 오염, 도로포장 등으로 도시가 회색으로 변할수록, 그 속에서의 삶이 각박해질수록, 사람들은 도시를 벗어나 녹색을 찾고 녹색에 파묻힌 삶을 갈망합니다.
농촌은 농촌대로 붕괴하는 농업을 이어갈 세대조차 없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 갈망은 원초적이고 농업은 근본이기에, 커지는 녹색에의 갈망만큼 농업의 소중함에 대한 깨우침만큼 사람들은 농촌으로 다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혁명과 같은 결단내려도 힘든 농촌생활

그러나 농촌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것은 대개의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혁명과 같은 결단을 필요로 합니다.
생전 접해보지 않은 농사를 생업으로 삼는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농촌은 더 이상 목가적인 전원이 아니며, 농업은 더 이상 낭만적인 생산활동이 아닙니다.
게다가 먹고사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기에 기존 마을에 어울려 그곳 사람으로 자리를 잡기까지는 족히 십 년 정성은 들여야 겨우 '우리 마을 사람'으로 인정받을 정도입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 과거에 얽매이는 관행과 체념, 그러면서 얄팍한 도시적 계산에만 눈을 뜬 그런 농촌 마을의 스산함을 느끼게 되면 결단의 용기를 지속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삶이 우리 세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나와 모두의 아이들의 앞날을 생각하며 자연 속에서의 삶을 희망하고, 또 꾸려갑니다.
지금은 대접받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삶과 경제의 근본이기에 농사일을 놓지 못합니다.

또한 농사를 전업으로 삼지 않더라도 자연과 어우러지고 사람들 사이가 공동체적 관계로 푸근한 농촌이 좋아 농촌을 지키고 가꾸기 위해 농촌으로 돌아갑니다.
이러한 삶은 특별히 희생 정신이 뛰어나 나보다는 남을, 다음 세대를 위해서만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여기에서 나는 행복한가라는 삶에 대한 성찰로부터 우러나는 선택이기에 이러한 삶에 대한 믿음은 굳고 깊습니다.

그런 점에서 생태적인 삶은 자유롭고 행복한 삶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삶은 혼자서 이루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생태적인 삶은 나를 존재케 하는 시간과 공간, 나를 둘러싼 생명이 있는 것과 생명이 없는 모든 것들과 더불어 내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입니다.
그들 관계 속에서 나의 삶을 실현하는 더불어 살기인 것입니다.
이런 삶을 지향하는 마을 만들기가 생태마을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극복 위해 생겨난 생태마을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의 폐해로 사람들 사이의 공동체적 관계가 단절되고, 소외를 겪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이 오염되고 파괴되어 사람과 자연 사이의 공존의 틀이 무너져 사람들의 지속 가능한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생태마을은 이런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실천적 방안으로, 공동체 운동에 뿌리를 두고 나타났습니다.

1990년대 이후 우리 사회에서 삶의 공간을 생태적이며 공동체적으로 만들고 가꾸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역·마을의 활성화와 생태적 삶의 실현을 위한 생태마을 운동은 대안운동의 꽃이라 할 만합니다.

생태마을 운동은 마을의 공동체적 관계성의 회복과 생태적 순환성과 다양성의 실현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생활자치, 지역자치의 토대를 만들어 가는 대안운동의 종합적 실현지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생태마을은 기존의 농촌·도시마을을 지역공동체로 회복하거나 귀농자들의 연대를 통한 지역활동 또는 새로운 마을공동체의 건설 등, 여러 경로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지역적 물질 순환의 한계가 있지만 공동체적 관계 형성에 주안점을 두는 방식으로 도시에서도 실험되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농촌과 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중앙과 지방정부의 제도적 지원 방안들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생태마을과 관련한 제도적 지원으로는 행정자치부의 아름마을사업, 농림부의 녹색체험여가마을, 농업진흥청의 테마마을, 산림청의 산촌종합개발사업, 해양수산부의 어촌종합개발사업, 환경부의 자연생태우수마을 선정 사업 등이 있고, 자치단체의 마을진흥사업이나 으뜸마을 가꾸기 사업 등도 마을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명분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생태적 삶을 지향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생태마을은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수준과 경로를 통해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하며 세대를 넘어 발전해갈 것입니다.
그것은 생태적, 공동체적, 문명사적 위기 상황이 깊어질수록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더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마을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확산을 위해 우리가 이 시점에서 생각해 두어야 할 과제들도 있습니다.
먼저 생태마을을 꿈꾸는 사람들은 생태적 삶을 살기 위해 지금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안적 삶을 추구하는 운동은 사회구조뿐 아니라 삶의 가치와 인식까지의 근본적 전환을 꾀하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느끼고 실천하는 사람들로부터 형성되는 것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고 '함께 ', '끝까지', '몸으로'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그리고 뜻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시를 떠나기 어려운 조건이면 그 조건에 맞추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생태마을을 만드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자립과 지속성 확보를 위해 생태론적 관점을 적극 도입해야 합니다.
공동체와 생태론적 관점은 지속성의 관점에서 맥락을 같이합니다.
녹색체험활동이나 도시에서의 아파트공동체 운동, 협동조합운동과 같이 공동체 지향 활동들은 적극적으로 생태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마을의 자치과 지도 역량도 교육되고, 강화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태마을은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기대가 높아 가는 만큼 지역사회, 시민사회 등, 외부와의 원칙 있는 교류에도 관심이 필요합니다.

여기서의 원칙은 마을 내부의 유지·발전이 우선시 되는 선을 의미합니다.
또한 교류는 생태마을과 시민사회 사이에 시대가 요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며 이러한 과정은 생태마을 운동이 적절한 사회적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생태마을을 지원하는 사람들은 마을 주민들이 주체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주민들의 자치 역량이 부족한 시기에 이를 강화하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이 필요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중요하겠지만 주민들이 스스로 나설 때만이 마을의 비전이 내실화 되고 그 성과가 마을에 축적된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일깨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제도적 지원은 중앙부처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점검되어 농촌의 지속 가능한 전환에 대한 전망을 명확히 해야합니다.
또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역할에 대한 조정과 분담이 요구됩니다.
농촌과 농업은 국가와 사회의 기반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생태마을을 지원하는 단체들에 대한 지원도 간접적으로 사회적 기반을 구축하는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생태마을을 관심과 애정으로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과제가 있습니다.

생태마을은 조직이나 단체가 아니라 삶의 터전입니다.
찾는 사람들은 개별적이지만 일상 생활을 하는 마을 사람들에게는 방문자들이 늘 반가운 존재는 아닐 수 있습니다.
마을을 방문하고자 할 때는 나름대로 마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미리 연락을 하여 마을의 안내에 따르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입니다.
마을은 여유가 된다면 그 나름대로 방문자를 맞이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일정을 정해놓고 안내한다면 마을과 방문자가 동시에 삶의 활력을 얻고 마을 사람들은 자부심과 함께 경제적 도움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생태마을은 대안적인 삶의 터전이자 사회적 실험장으로 확산될 것입니다.
삶의 틀과 내용을 생태적 공동체 마을로 전환하는 것은 지금의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선택이고, 우리 앞에 열려있는 유일한 길인지도 모릅니다.

<글쓴이 이근행님은 환경운동연합과 한국도시연구소 등을 거쳐 현재 생태공동체운동센터(02-2298-7719, www.commune.or.kr)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sketchbook5, 스케치북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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