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호중이한테는 약속을 못지켜 너무 미안하다.
가게도 안열텐데 걱정을 많이 했지...
그래 금요일! 우리가 만난 날 내가 아직은 착한 딸이기에 친정집으로 비 맞으면서 귀가했지.
좀 내가 간만에 무리했었나 봐.
토요일 오전근무를 마치고 부산으로 가기위해 선물과 짐을 챙겼지.
이미 운동회준비로 시달리고 감기까지 걸려있는 신랑이 화근이었어.
서로의 사랑이 부족했는 지 나도 감기에 걸리고 만 거야.
그래도 가야한다는 신념과 의지 하나로 우리는 외곽순환도로에 꼬박꼬박 돈내고 경부고속도로로...
우와~ 정말이지 감기로 인해 내얼굴의 반쪽은 소나기, 물투성이었어.
눈물, 콧물... 앞이 보이질 않았고 도저히 운전을 못하겠더라구.
5시간 걸려서 천안을 지나 독립기념관을 향하여...
시속 10키로도 안되는 속도로... 부산 357킬로미터...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 서로 운전을 바꿔가며 했지만 무리였어.
그래서 우리는 한시간만에 친정으로 돌아왔고 그날로 추석내내 드러누웠지.
이성재의원 할아부지께서는 아이엠에프이후로 진료비를 받지않으시고 무료로 치료해주시지.
그분께서는 일요일오전진료도 하신단다.
우린 함께 주사를 맞았고 3일치 약도 받았어. 약국이 문을 닫았을 거라구...
언제나 감동, 또 감동... 고마우신 이성재 할부지선생님...
시댁에는 23일날 내려가기로 하고...
이젠 다시 씩씩하고 힘이 넘치는 상태로 돌아 왔지.
친정엄니께선 안가길 정말 잘했다며 연일 말씀하셨지.
그래도 마음은 너무 무거웠어.
아~ 신랑이 결정해서 그랬지만 난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죄인처럼 느껴지고..
시댁에 전화하는 걸 친정아부지께서 옆에서 들으시고서는 네가 죄를 지은 것처럼 그럴 필요는 없다시는 데...
시어머님께서는 오히려 못올라가서 미안하다고... 신랑은 앞으로 미리다녀와야겠다고...
몰라. 효에 어긋나는 일이 아닌 지...
어쩐지 니가 안올 사람이 아닌데 안온다 했어...
즐거운 명절날 고생 많이 했네.... 쯧~~~ 쯔...
그래두 넌 행복한거다... 신랑이라두 옆에 있으니까...^^;
몸아픈데 옆에 암두 없어봐라... 정말 처량하단다....ㅠ.ㅠ
그리구 시댁에 못간거 가지구 넘 죄지은 것처럼 생각하지 말구...
니가 일부러 그런것두 아닌데... 그냥 못가서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더 잘하면 되지 않겠냐?
그리구 나한테 못 온것두 넘 죄지은 것처럼 생각하지 말구... 더 맛있는 음식, 더 많이, 더 자주 갖고 오면 되니까... 호호호~~~
아무튼 덕분에 다이어트 했다구 생각해라.... *^^*
정말 얼굴이 반쪽이 된건 아니겠지?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