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의 월악산 워크샵후기 - 흐르는 강물처럼(1부)~~~
1. 시작은 이랬다.
지난 2월말 의성 은지네집으로 창조팀엠티를 갔을때,
회의를 하는 도중에 창조팀장이신 라소마님께서 작고 낮은 목소리 이렇게 얘기 했다.
라소마 : "음... 이번 워크샵은 사과나무님께서 책임지고 맡아주셨음 해요...."
사과나무 :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라소마님의 포스는 장난이 아니다.
과연 누가 라소마님의 말에 "싫어요!"라고 할 수 있을까? ㅡㅡ;;;;
그래~ 안그래도 신나이모임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있을까 고민하던 중이였는데 잘된거지 뭐...^^
이렇게 해서 사과나무는 5월 워크샵에서 중차대한(?) 역할을 맡게 된거다....ㅋㅋㅋ
'그래... 다 내가 선택한 거다. 내가 창조한 거다....' ㅋㅋㅋ
2. 맡아서 하겠다고 큰 소리치긴 쳤는데.....
문제는 인터넷이 안된다.....ㅡㅡ;;;
일주문 공사를 하고 있는 석종사에는 인터넷이 안된다.
평소에 여자없인 살아도 인터넷없이 못 산다는 독특한 정신세계를 갖고 있는 사과나무에게
인터넷이 없다는거다....
이건 마치 무인도에 고립된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그래서 장소도 좀 알아보고 할래도 할 수가 없다.
결국 라소마님께 충북 제천의 월악산쪽 펜션을 좀 알아봐 달라고 전화로 부탁했다.
작년에 친구들하고 송계계곡에 한번 갔었는데 가족들끼리 또는 친구들끼리 놀러가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었기에....ㅎㅎㅎ
3. 월광소나타펜션
며칠뒤 라소마님께 문자가 왔다. 인터넷으로 알아봤는데 월악산쪽에는 큰방이 있는 펜션이 별로 없단다.
그중에 하나 찾은게 월광소나타펜션. 일단 이름은 마음에 든다.
월광소나타.... 내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음악이라서....ㅋㅋㅋ
4. 사전답사
다음날,
하늘의 계시였던가? 아침부터 비가 와서 오전에 일을 쉬었다.
이건 정말 하늘이 내려준 기회.
아침참도 안먹고 바로 월광소나타로 직행...ㅎㅎㅎ
송계계곡까지는 충주에서 약 40분정도 소요됐다.
소나타펜션은 생각보다 겉모습이 별로 였다. 뭐 그저 그런 평범한 모습.
그래도 내부는 새로 리모데링을 한듯 깨끗한것이 마음에 들었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건 바로 샤말리님의 춤테라피....
거실의 공간이 좀 작아서 30명의 사람들이 춤을 추기에는 영 좁아 보였다.
작년 가을 갔었던 장태산의 펜션과 비교해보면 좀 많이 작았다.
그 정도 크기면 정말 딱인데....
일단 소나타펜션을 0순위로 올려 놓고 근처 펜션을 좀 둘러 보았다.
하지막 가격대 성능비로 이 보다 괜찮은건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다시 소나타펜션으로 가서 바로 예약 쾅쾅!
5. 프로그램
라소마님과 전화로 프로그램에 대해 간략히 얘기를 했다.
일단 이번 워크샵때는 채식과 명상쪽에 촛점을 맞춰보기로 했다.
그래서 음식도 채식위주로 준비하고 가능하면 알콜도 없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나는 너무 좋다....^^
그래, 신나이 워크샵이면 워크샵 다워야지....ㅎㅎㅎ
세부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샤말리님의 춤테라피, 채식환경동영상시청, 리멤버님의 신나이OX퀴즈, 신성로님의 즐거운게임, 가을님의 명상강의,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과나무의 정보일체론 강의....ㅎㅎㅎ
난 인터넷이 안되서 댓글을 못달다가 전화로 라소마님께 접수해서 겨우 막차탔다....ㅋㅋ
이번 워크샵때는 조별로 팀을 나눠서 팀원들끼리 친해질수 있는 기회도 만들고 또 팀별게임을 통해서 식사당번이나 설겆이 당번을 뽑는등의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일도 분담하고 또 사람들끼리 마음을 열고 친해질 수 있는 양동작전을 써보기로 했다...^^
6. 음식
뭐니 뭐니 해도 한국사람들에겐 어디가서든 먹는게 젤 중요하다.
1박 2일동안 채식식사를 제공하기로 계획을 잡았기에 사실 좀 걱정이 많았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모든 사람들이 맛있게 그리고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먹을 수 있을까?
그런데 마치 사전모의라도 한것처럼 많은 분들이 너무나 자발적으로 음식준비에 동참해주고 계시다.
샤말리님은 채식불고기와 그걸 싸먹을 모듬쌈, 그리고 신선한 샐러드에 완전채식드레싱, 게다가 채식김치까지 준비해 오신다고 하고 나마스테님은 손수만든 채식김치만두와 돌미나리를 준비해 주신다고 하신다.
그리고 신나이요리계의 대모 들채님께서는 역시나 맛난 나물과 미나리무침에 들어갈 야채들과 양념을 준비해 주시기로 했다.
참, 절에서 고수무침을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너무 맛있다. 그래서 이번엔 특별히 고수미나리무침을 한번 만들어 볼 생각이다....ㅎㅎㅎ
물론 진한 향기때문에 따로 만들어서 원하는 사람들만 먹게 해야지.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고수가 남자들의 정력감퇴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서 절에서 고수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알길이 없다....ㅡㅡ;;;
그래서 이번 기회에 리한님한테 직접 먹여 보고 임상실험을 해볼 생각이다...ㅋㅋㅋ
들채님께 고수를 좀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모두 리한님의 해탈을 위한 일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해 주시리라......ㅎㅎㅎ
신나이 채식전도사 샤말리님은 이번 워크샵이 채식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신것 같다.
행복한 샤말리님의 모습을 보니 나도 더욱 행복해져 간다....^_______________^
7. 기다림
하루하루 시간이 가면서 하루하루 워크샵이 다가 온다. 이건 마치 소풍을 기다리는 소년의 심정이다...ㅎㅎㅎ
워크샵 참가신청자도 하루 하루 늘어 샤말리님은 너무 많이 오는거 아닌지 걱정중이시다....ㅋㅋㅋ
난 정말로 끼어 자는 한이 있어도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나의 목표는 50명...ㅎㅎㅎ
8. 폭풍전야
워크샵 하루전.
오늘은 정말로 폭풍전야다.
신나이 사이트도 많이 조용하다....^^
저녁에 세렌디퍼님의 라이드관계로 통화를 했다.
지금 계신곳이 청주인데 난 청주가 어디있는지 잘 몰랐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거리가 좀 멀다.
청주를 들려서 가게 되면 약 2시간정도 돌아가게 된다.
그래서 세렌디퍼님께 충주터미날에서 아침 11시에 뵙자고 문자를 보냈다.
그런데 개인사정때문에 그 시간에는 힘들다고 연락이 왔다. 한참뒤에....
난 이미 사이트에 카풀공지 다 올렸는데.....흐미....ㅡㅡ;;;;
결국 난 아침에 혼자 가고 누군가 충주터미날에서 태워달라고 연락하면
기쁘게 달려가기로 했다....ㅎㅎㅎ
그래... 모두 내가 선택한거다....ㅋㅋㅋㅋ
그나저나 내일 강의준비도 해야하는데 계속 신나이 사이트만 들여다 보고 있다...ㅡㅡ;;;;
난 정말 인터넷 중독인걸까? 아니면 신나이 중독인걸까???
9. 텔레파시
아침에 눈을 떴을때 불현듯 부산에 계시는 프라툼님이 생각났다.
'아... 맞다. 프라툼님이 근처에 계셨지! 허리도 불편하신데 내가 내려가서 모시고 올라가야 겠다.'
불편한 몸도 개의치 않으시고 늘 무거운 카메라를 짊어 지고 오셔서 좋은 사진으로 멋진 추억을 선물해 주시는 프라툼님... 이번에는 나도 프라툼님을 위해 뭔가 좀 해드리고 싶었다.
시간은 아침 7시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프라툼님이 일어나셨을까? 이 시간에 전화를 해도 될려나?
전화를 하려다 챙겨야 하는것이 번뜩 떠올라 그것을 챙기는 사이 내 전화기가 울렸다.
"안녕하세요? 프라툼입니다..." ㅎㅎㅎㅎㅎ
우와... 이거 정말 신기하다. 진짜루 텔라파시가 통한것일까?
그런데 프라툼님의 다음 얘기가 더 걸작이다.
"사과나무님~ 제가 고수를 구했습니다!" ㅎㅎㅎ
들채님께 고수를 좀 준비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서울에서는 고수를 구하기가 힘들다고 하셔서
내가 게시판에 프라툼님께 SOS를 날렸는데 그걸 외면하지 못하시고 진짜루 고수를 구해 오신거다...
이건 마치 어무이를 살리는 산삼을 구한 아들의 목소리다...ㅋㅋㅋ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그 아픈 허리를 이끌고서 부산시장바닥을 헤메면서 고수를 찾았다고 한다.
그런데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님들께 여쭤봐도
"고수~~~? 그게 뭐여?" 라는 대답만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아저씨께서 주신 정보가 고수는 특수야채라서 특수야채파는곳에서 판단다.
그래서 그분께 특수야채파는 곳을 설명듣고 드디어 싱싱한 고수를 손에 넣으셨다고 한다.
내가 정말 프라툼님께 몹쓸짓을 한것 같다.
10. 출발
9시 47분. 동대구역에서 프라툼님을 만났다.
카메라가방에 고수에 게다가 보위차세트까지.....
모두 신나이가족들을 위한 프라툼님의 사랑이다.
빛고을팀이 11시 20분쯤 충주역에 도착한다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바로 충주터미날로 차를 몰았다.
11. 빛고을팀 합체
연휴의 영향으로 올라가는 고속도로가 좀 막혔다.
다행히 빛고을팀이 탄 버스도 정체되어 같은 시각에 도착.
12시 20분 빛고을팀과 합체하다.
멀리 광주에서 편백님, 아랑님, 젤리님 그리고 전국 모임에 처음 나오신 이삔이님께서 올라오셨다.
가을님은 약속때문에 좀 늦게 오신다고 한다.
이쁘네 안이쁘네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던 이삔이님은 뜻밖에도 이뺐다...ㅋㅋㅋ
역시 사람말은 믿을게 못되나 부다....ㅎㅎㅎ
빛고을팀과 함께 근처 식당에서 맛있는 아점을 먹었다...^^
역시 풍류를 아는 빛고을식구들은 소주를 빼먹지 않는다....ㅋㅋㅋ
12. 도착
식사를 마친뒤 충주를 떠나 송계계곡 소나타펜션에 도착하니 오후 2시.
다른팀들은 교통체증때문에 다들 늦는다고 연락이 온 상태.
그런데 우리보다 먼저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분들이 계셨으니 바로
아산에서 오신 박민주님과 순천에서 오신 공간님이셨다.
두분과 간단히 인사를 하고 난 자리를 피해 강의준비에 들어갔다.
옛날에 학교 다닐때도 늘 벼락치기만 했었는데 지 버릇 개 못준다고 또 벼락치기다...ㅋㅋㅋ
옛말에 머리좋은 놈이 게으르다고 했던가? ㅡㅡa
13. 강물은 흐르고.....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강물처럼....
마고홍익님과 중학생 아드님도 오시고
나마스테님과 은지 그리고 은빛나무님도 오시고
마치 강물이 모여서 더 큰 강이 되듯이
월악산 송계계곡에는 신나이라는 새로운 물줄기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기대하시라! 개 / 봉 / 박 / 두 /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