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일기] 2008해 11달 5날(물날)+3 날씨:맑음. 어제에 비하면 정말 한여름 날씨였다...^
지난밤의 악몽때문에 어제는 정말 털바지도 입고 티셔츠도 있고 침낭까지 덥고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허걱~~~~ 딸랑 팬티차림으로 자고 있는것이 아닌가? ㅋㅋㅋ
너무 덥다보니 옷을 다 벗어버린 건데 문제는 기억이 전혀 안난다는 사실....
몇년전부터 잘때 웃옷을 입으면 갑갑해서 잠을 못자게 되어 윗옷은 안입구 잤었는데
그러다보니 어쩌다 웃옷을 입고 자면 간밤에 나도 모르게 옷을 벗고 자는 경우가 몇번 있었다.
그런데 이젠 바지까지....ㅡㅡ;;;
남의 집에 가서 잘때는 정말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든다...ㅋㅋ
암튼 그렇게 뜻뜻하게 자고 일어나니 몸도 상쾌하고 정신까지 상쾌했다.
게다가 아침날씨도 어제에 비하면 여름 날씨....ㅋㅋㅋ
오전부터 다시 손대패질에 들어갔다. 오늘은 기둥이 아니라 도리...^^
어제 평면이 안잡힌 숫돌에 대패날을 많이 갈았더니만 대패날이 둥근대패날처럼 둥그렇게 되어 버렸다.
그래서 아침에 그거 잡는다고 꽤 오래... 모르겠다. 한 30분은 넘은거 같은데...
암튼 꽤 오래 대패날을 갈았다. 나름 빨리 간다고 다이아몬드숫돌도 쓰고 했는데
날이 워낙 많이 틀어져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정말 눈치 많이 보였다.
이건 마치 내가 일하기 싫어서 농땡이 부리는거 같잖아...ㅠ.ㅠ
암틈 그렇게 해서 드디어 날을 다시 일자로 만들고 바로 도리 대패질 시작.
난 두번 손 안되게 꼼꼼하게 한다고 정말 열심히 대패질 했는데
오전일 끝나고 점심먹으로 가는데 선배가 하는말 "도리는 기둥처럼 꼼꼼하게 안해도 돼. 전동대패자국만 없애." 깨갱~~~~
덧붙여서 하는 말씀이. "오전내내 도리 하나 붙잡고 있지? 그럼 안돼지. 도리 두개는 뽑아야지."
그래서 "내 오후부터는 팔이 빠져라 대패질을 하여 꼭 도리 2개를 완성하리라"하고 다짐을 했는데
점심먹고 나니 부편수 하는말이 "오후에는 저기 노가다 좀 해야 하는데....."
바로 광진형이랑 나랑 삽자루하고 곡갱이 들러매고 땅파기 시작...
확실하진 않지만 동력선같은 굵은 전기선이 한가닥 들어왔는데 그걸 대충 땅을 파서 묻으라는 명령.
정말 대충 팠는데도 꼭박 2시간을 삽질했다....ㅡㅡ;;;
참, 점심때 드디어 우리의 대장님, 도편수님을 처음 뵈었다.
나이가 지긋하시고 사람좋아 보이는 인상이 마치 여느 할아버지 같은 모습이었다.
농담도 잘하시고....^^
부편수님이 광진형과 나를 인사시켜 주셨다.
너무 바빠서 얼굴뵙기가 힘들꺼라 했는데 이리 일찍 뵐줄이야.
3시에 삽질을 끝내고 참을 먹은뒤, 다시 도리 대패질 시작.
이번엔 정말 어깨에 쥐가 나라 열심히 했다...ㅋㅋㅋ
너무 열심히 했는지 나중에 오른쪽 어깨에 약간 통증이 느껴졌다.
학교에 있으면 일도 많이 하고 운동도 많이 해서
웬만한 일에는 끄떡이 없었는데 현장에 온지 며칠만에
허리, 무릎, 어깨... 골고루 고생하고 있다.
그려... 내일부턴 선배들 말대로 대패질 좀 천천히 해야 겠다...ㅎㅎㅎ
오늘 저녁은 사장님이 오셨기 때문인지 최고의 저녁이었다.
메뉴는 해물꽃게탕. 그것도 식탁위에 가스렌지 올려놓고 바로 끓여서 먹는거.
반찬은 멸치 들어간 고추조림에 걷절이...
그렇다. 남들에겐 최고의 저녁, 나에겐 최악의 저녁이었다.
걷절이 해서 밥을 먹다 신김치를 좀 달래서 먹었는데
김치 맛이 정말 예술이었다. 양념도 잘 되고 배추도 달고... 익히기도 잘 익힌....
정말 최고의 김치였다. 그 김치 덕분에 오늘도 난 밥을 두 그릇 먹을 수 있었다...ㅋㅋㅋ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지
다들 일찍 잠자리에 든다. 우리 총무형님은 요즘 9시면 꿈나로 간다....^^
나도 계속 10시쯤 잤는데 어제 11시 넘어서 잤더니만 아침에 밤이 너무 짧다는 느낌이 들었다...ㅡㅡ;
지금 시간은 10시 22분.
총무님~ 기다리십쇼~ 지가 갑니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