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해 11달 8날(흙날)6 날씨:흐림
오늘도 오전, 오후 열심히 대패질을 했다.
내 전동대패가 처음쓸때부터 진동이 좀 심했는데 계속 심해져서
오늘 오전에는 정말 너무 진동이 심해서 대패질이 안될정도 였다.
정선배 말이 대패가 불량인거 같다고 바꾸던지 수리를 하라고 했다.
속으로 사자마자 시험해보지 않은 자신을 얼마나 원망해는지...
그런데 날을 다시 갈고 베어링에 기름칠을 좀 하고 나서 돌려보니까
진동이 거의 사라져 버렸다....^^
정확한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중요한것은 날 간다고 분해했다가 조립하고 나서 진동이 사라졌다는 사실...^^
그리고 교환이던 수리던 한다고 전화하고 택배부치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는 사실....ㅎㅎㅎ
정선배는 그것도 모르고 점심시간 끝난뒤 나가니까 자기가 고쳤다고 수리비 달라고 농담을 한다.
대패 머리 부분이 잘못 껴져서 그랬던거 같다고 다시 뺐다 끼니까 괜찮다고...
막내한테 신경써준다고 아까운 점심시간까지 남의 대패를 만져준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그냥 모르는척 넘어갔다...^^
오늘 손대패질을 하면서 느낀건데
대패질을 며칠 계속하다 보니까 오늘은 좀 요령이 생겼다.
어제까지는 대패질 할때 어깨힘으로만 했는데
오늘은 나도 모르게 발과 무릅의 반동을 이용해서 대패질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본것이다.
그렇게 하니까 힘도 덜 들고 대패질도 훨씬 잘 됐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것이 바로 태극권의 기본 아닌가!
태극권....태극권.... 태극권.....
또 내 속에 잠자던 기가 꿈틀거린다....^^
어떻게 목수일 하면서 태극권을 좀 배울 수 있는 길이 없을까?
한국에 돌아오면 꼭 하고 싶었던 일중 하나가 태극권 배우는 거였는데.......
오늘 대패질을 하면서 태극권을 배우면 목수일 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했으니 계속 마음에 품고 있다 보면 길이 보이겠지....^^
저녁에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는데 경향신문에 "시대정신(Zeitgeist)"이라는 다큐멘타리에 대해서 나와서 읽어보니
예전에 슬기가 나보러 한번 보라고 권해줬던 거였다.
그래서 바로 다운 받아서 봤는데 참 잘 만든거 같다.
그냥 음모론에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영성에 대해서 까지 얘기하는....
다큐는 잘 만들었는데 다큐를 보면서는 마음이 참 무겁고 찹찹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 미로에서 벗어날수 있는지....
역시나 핵심은 한사람 한사람의 의식에 달려있는거 같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세상도 변하지 않는다고 할까? ^^
아아.... 또 생각이 복잡해 진다.
생각 많이 하면 안되는데....ㅠ.ㅠ
헉. 12시가 다 되어간다.
그만 떠들고 자야겠다.^^


목수에게 허리는 가장 큰 재산이자 가장 쉽게 다칠 수 있는 신체부위다.
절대로 무거운 거 들 때 허리로 들지말고 하체 힘으로 들어라, 말뚝뽑기 열심히 했잖아~~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늘 下心으로 생활하면 언젠가 자신의 키가 우뚝해 졌음을 실감할 날이 있으리라 확신한다.
잘 지내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