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해 2달 17날(불날) 날씨: 흐림
오늘은 봉녕사작업 첫날.
6시 20분쯤 일어나서 식당에 가서 아침을 챙겨 먹었다.
이곳은 보살님들이 식사를 챙겨주는게 아니라 목수들이 챙겨서 먹어야 한다...^^
보살님들이 점심참을 준비하시고 나서 저녁을 만들어 놓으면
저녁시간에 각자 알아서 국뜨고 밥떠서 챙겨먹고 설겆이 까지 해놓아야 한다...ㅎㅎㅎ
그리고 아침도 똑같이 그렇게 먹고...
아침참과 점심 그리고 점심참은 보살님들이 챙겨주신다.
가탑사에 있을때 보살님들이 밥을 너무 잘 해주셔서 살도 찌고 너무 행복했었다.
그런데 그때 형님들이 나한테 계속 하는 말이
다른곳에서는 절대 이렇게 맛있는 밥도 없고 또 채식한다고 챙겨주지도 않는다고
절대로 다른곳도 가탑사 같을꺼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도 많이들 말씀하셔서
솔직히 봉녕사 올라오면서 살짝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와서 뚜껑을 열어보니(^^) 음식도 맛있고 또 보살님도 잘 챙겨주신다.
내가 채식한다고 하니까 나 먹으라고 풀도 많이 만들어 주시고....ㅋㅋㅋ
아마도 자식같은 사람이 풀먹으면서 힘든일 하니까 보기에 안쓰러운가 보다....ㅎㅎㅎ
경산에 있는 사람들한테 미안한 얘기지만 공방에서도 보다 훨씬 잘 먹고 있다....ㅋㅋㅋ
아침을 먹고 나무말려 놓은거 풀어서 내리고 난 귀틀 대패질을 시작했다.
처음이라 긴장해서 그런지 영 잘 되질 않는다.
게다가 전동대패까지 말썽을 부리고....
대패질을 하다가 옹이에 박혀 있던 돌을 씹어서 대패날이 멋지게 나갔다.
그래서 그거 잡는다고 또 이마에 땀나게 날을 갈았다.
잘돌아가던 놈이 날을 갈고 나서 다시 조립을 했더니만 또 다시 진동이 생겼다.
대패를 나무에 대면 두두두 하면서 대패가 떤다. 그리고 나무에 시커면 자국도 생기고....
날을 너무 조금 빼서 그런거 같아서 날을 좀더 뺐더니만 이번엔 대패가 후진할때 뒤로 튕긴다....ㅡㅡ;;;
덕분에 시간은 시간대로 허비하고 눈치는 눈치대로 보고....ㅋㅋㅋ
귀틀을 만드는데 대패질 하는것도 너무 어렵다. 평면잡는것도 안되고 각잡는 것도 안되고..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젤먼저 무엇을 기준으로 해서 시작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학교에서는 일단 십반부터 그리고 시작을 했기에 기준이 있었는데
여기서 십반을 안그리고 하니 정말 모르겠다.
경험과 요령이 필요한거 같다.
천천히 배우다가 보면 언젠가 나도 형님들처럼 능수능란하게 해낼날이 오겠지....^^
아침에 누나한테 전화를 해서 수원으로 올라왔다가 했더니 누나네집까지 얼마 안걸리꺼니까 자주 오란다.
그래서 네비로 확인을 해봤더니 20분...ㅎㅎㅎ
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어젯밤에 너무 추워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게다가 뜨거운 물도 없어서 씻지도 못했던 악몽이 떠올라서 ㅋㅋㅋ
일마치자 마자 옷만 갈아입고 6시 25분쯤 출발을 했다.
누나네집에 도차하니까 6시 55분.
차가 많이 막혔는데 차만 안막히면 20분 아니 잘하면 15분에도 갈수 있는 거리다.
일단 더운물로 샤워를 하고
누나가 맛있는 카레를 해줘서 배가 터지게 먹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Wii Fit도 좀 하고....ㅋㅋㅋ
그거 우습게 봤는데 장난이 아니다...ㅎㅎ
노트북 가져가서 오랜만에^^ 인터넷도 쓰고....
매형이란 밤에 라면도 끓여 먹고 맥주도 한잔 했다.
수원에 있는동안 누나네집에 자주 갈것 같다...ㅋㅋㅋ
네비로 확인하니까 의정부는 1시간, 지욱이네는 35분 나온다...^^
이정도면 당일치기도 가능한 시간...ㅎㅎㅎ
역시 서울에서 가까운데 있으니까 좋구나....
참, 오늘 KT ADSL 신청했다.
내일 아침 10에서 11시사이에 와서 설치해준단다.
내일이면 드디어 인터넷이 되는구나...ㅋㅋㅋ
여자없인 살아도 인터넷 없인 못살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