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해 6달 29날(달날) 날씨: 비오고 흐림.
열악한 잠자리 덕분에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침대가 너무 축축해서 방바닥에 얇은 요를 깔고 잤는데
깊이 잠들지 못하고 계속 깨야만 했다.
새벽부터는 한술 더 떠서 아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ㅋㅋㅋ
결국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견디지 못하고 침대로 올라갔다
다시 침대의 축축함을 견디지 못하고 한두시간뒤에 다시 바닥으로 내려오고....ㅋㅋㅋ
결국 7시반쯤 잠자기를 포기하고 기상....
밥을 조금 해서 어제 먹던 김치찌게로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먹으면서 보일러도 틀어 놓고 문과 창문도 열어 놓고
조금이라도 습기를 제거해 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2시넘게 보일러를 최고로 돌려 봤지만 바닥은 별로 따뜻해 지지 않았다.
밥을 먹은뒤에 10시 반쯤 작업실을 나와서 의정부로 출발.
바로 쌍용정비소로 가서 차를 정비했다.
첫번째는 전조등 교체하고 두번째는 정체불명의 소음과 진동을 잡아 볼까해서...
약 3시간을 기다린끝에 작업이 끝났다.
정체불명의 진동은 로드엔즈인가 하는 부품의 고무가 닿아서 생긴것이란다.
아직 확실하게 잡힌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진동이 많이 줄긴 줄었다.
오늘 들어간 수리비는 66,000원이다.
그래도 단골이라고 라이트는 원가만 받고 교체해 줬다...ㅎㅎㅎ
정비소에서 나와서 이모네집으로 갔다.
서울로 나갈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는 바람에 그냥 집에서 쉬었다.
오랜만에 슬기랑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드라마 못본것도 보면서....ㅋㅋㅋ
어제 잠잔다고 그 칙칙한 방에 누워서 집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양평 작업실은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줬다.
서양에서는 바닷가나 호숫가의 집이 정말 비싸다.
서양사람들이 그런집을 좋아하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의 전통적 관점에서는 물가에 있는 집은 매우 좋지 않다.
습하고 어둡고 정서적으로도 안좋고 건강에도 무척 안좋다.
사람이 살 집은 자고로 밝고 쾌적해야 한다.
전통한옥이 가진 커다란 장점중 하나가 바로 집의 쾌적함을 결정하는 "습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내가 한국에 와서 경험한 바로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웰빙이나 친환경 바람에 맞춰서 많이 짓고 있는 흙집(황토집)은
벽체전체가 흙으로 지어지고 게다가 전통한옥처럼 기단이나 마루가 없기 때문에 습기에 매우 취약하다.
게다가 이런 흙집을 매일 매일 사는 살림집이 아닌 주말이나 휴가때 사용하는 별장의 개념으로 사용하게 되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그리고 여기에 장마철이나 우기같은 날씨가 더해진다면....?
그야 말로 양평작업실같은 환상적인 "황토방체험"이 가능해진다....ㅋㅋㅋ
기후변화로 인해서 한반도의 날씨도 많이 변했다.
기온은 많이 높아졌고 비도 많이 온다. 그만큼 습도도 올라가고....
때문에 흙집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한옥건축에 있어서도 그런 환경에 맞는 새로운 기술과 변화가 필요한것 같다.
그런 새로운 변화와 기술을 찾아내는 것이 나와 같은 신세대 목수들의 사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