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해 10달 13날(불날) 날씨 : 맑음
오늘 드디어 문화재보수기능자 시험을 보았다.
시험과제는 기둥과 창방을 제외한 주두, 장혀, 보, 도리 결구.
작년에 비하면 정말 많이 쉬워진 과제 였다.
이번에는 정해진 시간안에 끝낼 수 있을것 같았는데
결국 올해도 끝장을 보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보 치목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다른 목수들중 빨리 작업했던 사람들은 모두 자귀를 사용해서 시간을 절약했다.
나도 오늘에서야 자귀질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았다.
현장에서 일할때는 워낙 좋은 전동공구가 많기 때문제 자귀를 쓸일이 없지만
문화재보수기능자 시험을 볼때는 꼭꼭꼭 자귀를 써야 한다.
그래야 정해진 시간안에 과제를 다 끝낼 수 있다.
끌질 하려면 수십면 망치질 해야 하는걸 자귀질하면 단 몇번만에 깎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험을 통해서 기둥위에서 결부되는 여러부재들의 연결방법이 확실하게 머리에 새겨졌다...^^
특히 보 먹놓고 치목하는게 확실하게 이해 된것이 무엇보다 큰 소득이었다.
아마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한 내년에도 시험을 봐야 할것 같다.
내년에는 올해 보다 더 많이 발전되고 성장하길 바랄뿐이다...^^
아침에 시험장에서 도목수님을 뵜는데
점심때 김밥과 오뎅을 사오셨다.
그래서 도목수님 덕분에 따뜻하고 맛있는 점심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시험이 끝난뒤에 승걸이형, 광진이형, 지훈이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그동안 못나눴던 회포도 풀고 또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도 나눴다.
먼길을 돌아가서 다음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로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작별을 했다.
광진이형과 난 사우나에 가서 피곤한 몸을 따뜻한 물에 푹 담그고 왔다.
하루종일 톱질에 망치질 하느라 엄청 피곤했는데 뜨거운 물에 좀 담그고 나니 많이 풀렸다.
숙소로 돌아와서 9시반에 그대로 꿈나라로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