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취 남기고 갑니다.

by 아롱다롱 posted Mar 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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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우 2009.03.06 12:46 (*.99.246.199)
    반갑습니다... 아롱다롱님~^^
    한옥에 관한 정보를 찾다가 이렇게 누추한곳까지 오시다니 님의 한옥에 관한 열정도 대단하시네요...
    보잘것 없는곳에 오셔서 글들도 읽어주시고 또 이렇게 발자취까지 남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아롱다롱님 미니홈피를 가봤는데 아마 운동하시는 분이신듯 하네요...
    저도 중고등학교때 운동 엄청 좋아했어요. 특히 축구....
    거의 하루에 최소 1-2시간씩은 한거 같아요.
    아침에... 쉬는 시간에... 점심시간에.... 방과후에.....^^

    저또한 책상앞에 앉아서 머리만 굴리는 일보다는 손과 머리를 함께 쓰는 일을 좋아한답니다. 대학에는 애당초 뜻이 없어서 가지 않았구요 군대 갔다 와서 주로 컴퓨터 관련일을 했어요. 제가 워낙 컴퓨터를 좋아해서.... 어쩌다 미국에 가게 됐고 거기서 8년이란 시간을 보내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가서 1년뒤에 어짜다가 채식을 하게 되었는데 채식을 시작하고 나서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바뀌었답니다. 그것은 바로 "어떻게 살 것인가?"였습니다. 우리는 보통 너무 쉽게 세상을 사는것 같습니다. 그냥 남이 사는대로 아니면 남이 살라는 대로 따라 살지요. 어떻게 사는 것이 "나"를 위해서 가장 좋은 길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도 않고 그냥 세상이 좋다는 길을 쫓아 가잖아요.
    나름 자유롭고 특별한 인생을 살겠다고 노력했지만 지나고 보니 나 역시 다른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더라구요.

    채식을 하고나니 자연스럽게 건강과 환경 이런것들에 관심이 많아 지더군요. 그리고 그런 관심은 "어떠한 집이 건강한 집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졌고 그 결론은 결국 "한옥"이었습니다.

    저 또한 처음에 결정 내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한옥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하지만 그냥 마음을 비웠습니다. 주위에서 "미쳤냐?"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요.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어짜피 내가 살고자 하는 인생은 남을 위한 인생이 아니니까요. 오직 나 자신을 위한... 내가 진정으로 행복한 일을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아롱다롱님도 지금은 참 막막하실 거에요. 하지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구 여유를 갖고 천천히 기다리세요. 좀더 기다리시다보면 "지금이 그 때다"라는 느낌이 올꺼에요. 바로 그때 용기한번 내시면 됩니다...^^
    어쩌면 번지 점프랑 비슷해요. 번지점프하러 계단 올라갈때 정말 힘들죠? 특히나 점프대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기분은 정말 죽고 싶을 뿐입니다. 하지만 일단 용기를 내서 몸을 앞으로 밀고 나면 그때부터는 아무런 두려움도 없습니다. 오히려 아주 찐한 긴장과 감동이 있지요...^^

    지금 번지점프 준비하신다고 생각하시고요 천천히 하나씩 하나씩 준비해 가세요....^^
    저도 목수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미약한 것이나 도움이 된다면 기쁘기 그지 없겠습니다.

    다시 한번 만나뵙게 되어서 기쁘고요 한옥을 향한 그 열정 나날이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