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올해 47세로 자영업을 하다가 폐업수순을 밟고있습니다.
평소에 한옥에 관심이 많던중 이렇게 치우님댁까지 찿아오게 되었습니다.
여쭤볼께 있는데요..
1. 청도한옥학교에 대해서인데요 - 학교(대목장)를 수료하면 초보자도
바로 현장에 투입이 가능한지요?
2. 한옥학교출신들이 많아서 앞으로의 인력이 포화상태가 되지 않을지?
3. 학교수료후 현장투입시 평균 한달 보수는 어느정도인지요?
직업적으로 한옥목수일을 배우고자 합니다.
아이들이 고3, 중1 이라 경제적인 문제도 생각을 해야겠고...
메일로 연락을 주심 감사하겟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찿아뵙고 경험담도 듣고싶네요.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약 보름동안 인터넷이 없는 현장에 있다보니 이제서야 답변을 드립니다.
1. 저또한 님처럼 완전 초보자 였지만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서 바로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최대한 노력해서 취업을 원하시는 수료생들의 취업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들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한옥일판 상황도 많이 어려워 졌습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졸업생 100% 취업이었는데 올해부터는 상황이 좀 어려워 진것 같습니다.
2. 현재 청도 한옥학교를 비롯해서 전국 많은 학교들이 생겼고 매년 많은 졸업생들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옥목수가 되어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고 또 육체적, 정신적인 어려움도 있고 해서 100명의 초보목수가 배출되면 2-3년뒤에 현장에 남는 사람은 불과 10명 정도입니다. 다시말하면 10명중에 한명이 살아 남는다는 말이지요. 게다가 요즘들어 건강과 생태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한옥목수가 포화상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3. 학교수료후 현장에서 받는 보수는 매우 낮습니다. 일반 건축현장에서 잡부가 받는 임금보다도 더 낮은 임금을 받습니다. 요즘 웬만한 현장에서 잡부들은 일당 8만원 이상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목수는 보통 일당 7만원에서 많이 받으면 8만원 정도 받습니다. 그래도 일반잡부 보다 나은 점은 한달평균 20일에서 25일 정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장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긴 하지만 보통 1년에 5천원에서 1만원정도씩 임금인상을 해주고요. 그래서 처음 3년이 무척 힘이 듭니다. 저야 결혼도 안한 홀몸이다 보니 그리 어려움을 느끼고 있진 않지만 처자식이 딸린 가장은 경제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되는것이 사실이랍니다.
이메일로 연락을 부탁하셨는데 이메일 주소를 안남기셨네요...^^
나중에 이거 보시면 이메일 남겨 주세요...
그리고 저는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휴가때는 보통 의정부와 서울 그리고 분당을 오가면서 지냅니다.
가까이 계신다면 연락한번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