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다.
모두들 알고있겠지만 잘 도착했다....
오늘은 1월 19일.. 아니 20일 새벽2시다...
미국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밤이다...
아직까지도 내가 미국에 있다는 사실이 실감이 안나고 있다..
뭐랄까? 의정부에 와있는 느낌이랄까?
언제든지 1시간정도 차를 타고 가면 너희를 만날 수 있을것같은 느낌이다...
비행기를 자그만치 16시간을 타고 왔는데도....
이곳에 와서 처음 받은 느낌은 "졸라 넓다"라는 거다...
진짜 미국이 넓다넓다 해도 이정도 인줄은 몰랐다..
사방이 뻥 뚫려서 지평선이 보인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보통 차를 타고 2시간 정도 가야지 산이 나온데....--;
그래도 곳곳에 나무가 무척 많아서 공기는 무쟈게 좋다... 마치 강원도 공기같아..
공항에 도착해서.. 형만나서 집으로 왔다..
집에와서... 짐 내려놓고... 점심먹으러 나갔지..
근데... 난 이곳에 한국사람 별루 없는줄 알았는데... 사방에 한국사람이고...
한국가계들이다....
롯데프자라고하는..... 대형마트가 있는데... 그곳에 가면 한국사람들이 하는 가계들(비디오가계, 안경점, 여행사, 식당, 슈퍼..등등..)이 줄서있다...
암튼 롯데 프라자에 있는 일식 우동집에서 점심먹구 들어와서 바로 쓰러져 잤다..
저녁10시쯤 친구 진기가 우리집으로 찾아왔다.....
89년도에 헤어졌으니까...11년만에 만난거다..
짜식이 하나도 안변했더구나...
그리구 나도 하나도 안변했다네.....머리 많이 길럴는데...--;
그래도 키도 나보다 더 커지고 얼굴도 많이 길어졌구....
우리집에서 어머니랑.. 형이랑.... 진기랑.. 진기 친구랑 같이 저녁먹고...
11시쯤 차를 타고 나갔다... 난 밤10시넘으면 모두 문닫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한 30분쯤 가니까 넓직한 맥주+양주...집이 있었다... 물론 한국사람이 하는거지...--;
암튼 거기거... 진기랑 진기친구랑.. 나랑.. 우리형이랑... 맥주를 먹었다..
밀러 라이트를 먹었는데..꽤 많이 먹었어... 새벽 2시가 넘게 먹었으니까..
난 미국오면 술도 끊고 착실한 사람이 될려고 했는데... 역시 하늘이 허락을 안하는구나....ㅠ.ㅠ
2시반쯤 집에가서 자구... 아침8시에 아침 먹구... 또 저녁 7시까지 내리잤다..
너무 많이 자니까... 기분이 마치 우길이가 된 기분이다.. 진짜 기분더럽다..
그래서.... 씻고.. 어머니랑 형이랑... 같이 큰삼촌댁에 왔다..
여기가 바로 큰삼촌댁이고... 이곳에... aDSL이 연결되 있어서...
이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다....
너희들이 이글을 보면서 좋아할 모습을 상상하면서....
(근데... 글 쓸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영문 윈도ME가 깔려있는데... 한글을 쓰려면 희한한 한글에뮬레이터를 뜨우고 써야 하기 때문에...ㅠ.ㅠ)
오랜만에 메일도 확인했고... 역시 많은 편지가 와있더구나... 약 20통 가까이..
물론 그중에 15통이 광고메일이었지...--;
암튼 그와중에서 메일을 두통이나 보내준 윤회야... 진짜 고맙다..
메일 너무 고맙게 잘 읽었다..
지금은 형이 시간이 없어서 답장 못보내는데..나중에 꼭 답장쓸께...
그리고 엉아가 한국나가면 크게 한턱 쏠께...^^;
물론 그대신 밤새 깨달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하는 거다... ㅋㅋㅋ
사랑하는 친구들아...!!!
내가 없으니까.. 졸라 허전하지...?
있을때 좀 잘해줄껄 하면서 후회가 되고....^^;
그래도 너희는 나보다 행복한거야...
왜냐면 너희곁에는 많은 친구들이 있으니까...
언제든지.. 전화한통하면 득달같이 달려올 친구들이....
항상 서로서로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지내기 바란다...
나도 우리가 다시 만날때 더좋은 모습으로 만날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께..
등잔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너무나 가까이 있기에 우리는 서로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았던거.. 같아..
이제야... 이렇게 먼먼 이국땅에 와서야... 우리가 얼마나 좋은 친구들인가를 뼈져리게 느끼고있다..(특히 허리뼈가 많이 아프다...ㅠ.ㅠ)
암튼 나 없다고 너무 슬퍼하지 말구... 울지도 말구... 특히.. 괜히 핑계없으니까... 내 핑계되고 모여서 술쳐먹지 말구....(특히 조지욱이...)
열심히... 부지런히.. 행복하게... 잘들살고 있어라...
난 너희들을 믿어..
집에 인터넷 될때까지는 자주 못들어 올꺼야..
너무 아쉽게 생각하지 말고... 조금만 기둘리고.. 있어라...
대신 너희들이 인터넷폰으로 전화하면 되잖아..
우리집은 410-480-1795다...(맞나?)
시차는 이곳하구 14시간 차이난다...(현재 너희시간에서 밤과 낮을 거꾸로 하고.. 2시간을 빼면된다.)
그럼... 오늘도 행복하게 잘들살아...
Have a nice day!!!
2001년 1월 20일.. 이른 새벽에...
- 멀리 미국에서 호중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