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건강과 아름다운 지구, 채식으로 가꾼다
다음의 글은 녹색연합에서 매월 발간하는『작은것이 아름답다』
2001년 2월호/3월호에 연재되었던 글의 원고입니다.
정인봉(vegan@veg.or.kr, vega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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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강을 위해 육류를 드신다구요?
(2)
환경호르몬.항생제.각종 화학물질로 뒤범벅이 된 육류
(3)
현대
영양학이 입증한 최고의 건강-장수법,곡채식+소식(小食)
(4) 어육류와
곡채식류의 주요 영양비교(100g당)
(5) Vt-A(베타카로틴),Vt-C,칼슘,철분이
많은 식품(100g당)
(6)
채식의 방법과 유의할 점
(7) 채식을 실천하는
여러분은 지구 지킴이
(8) 인류의 현인들은 거의 채식주의를 지향
(9)
꼭 읽어보길 권하는 추천 도서
(10) 전국 채식식당 및 상품 판매점
(2) 환경호르몬 항생제 각종 화학물질로 뒤범벅이 된 육류
그런데, 육식과 건강에는 더 심각한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에 대해서는 쉽게 지나쳐버리는 경향이 강한데, 바로 육류 섭취로 인한 환경호르몬 각종 항생제 등을 고도로 농축된 채 사람들이 섭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농약 제초제 방부제가 뿌려진 수입 농산물이나 과자 등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의외로 이 보다 훨씬 피해가 막대한 축산/낙농 제품에 대해서는 무감각합니다. 몇 년 전 처음으로 다이옥신에 관한 심각성이 보도될 무렵 미국의 수퍼에서 판매되는 모든 식품에는 다이옥신이 농축되어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과일 곡류 야채에 담긴 양은 평생 섭취해도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는 말이 덧붙여져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은 이 기사를 읽어도 그저 다이옥신의 폐해에 대해서만 집중했겠지만, 이 기사는 바로 먹이 피라미드의 윗부분인 축산/어류/유가공품 보다는 아랫부분인 곡채식을 섭취해야 다이옥신의 피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진실이 깔린 글이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식탁에 오르는 축산품은 예전에 시골에서 한가하게 풀을 뜯어먹으며 길러진 가축에서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현대에 접어들면서 대규모의 공장식 농장에서 식용 가축들을 기르고 있으며, 이들은 "최소한의 시간 안에 몸무게를 불려서 이윤을 극대화 해야한다"는 자본주의의 기본적인 논리 아래 농약-제초제-각종 성장호르몬으로 범벅이 된 사료를 먹고 자라며(대부분 유전자 조작 곡물), 광우병을 가져다 준 동물성 사료나 생선 등이 빠른 성장을 위해 주어집니다. 거기에 비정상적인 사육환경이 필연적으로 가져다 줄 질병을 막는다는 명목 하에 다량의 항생제가 먹여지고 살충제로 목욕을 하게 됩니다. 설마, 그럴까 하고 의심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식품에 대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은 모든 식품의 성분을 표기하도록 법제화 되어있으나, 유독 축산/낙농/어류제품만은 특권을 주고 있습니다. 한 예로, FDA에서는 유제품을 생산하는 소에게 82가지 약제를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특히 소의 성장호르몬이나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가장 많이 남용되고 있는 약제로서 이 때문에 관절염 비만 혈당분해 이상 당뇨병 심장질환 두통 시력장애 피로감 현기증 생리불순 성 충동결여 같은 증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유통되는 고기에는 143종의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 중 42종이 발암성 물질이고 20종류가 태아 기형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J. 콘트레라스의 위의 책).
또, 환경호르몬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다이옥신의 경우 호흡으로 섭취하는 것은 1.5%이고 90% 이상은 먹거리를 통하게 되는데, 문제의 심각성은 이들이 죽기 전까지 섭취한 이들 독성물질들이 모두 지방층에 수만배 이상 농축되어 저장된다는 사실이고, 더욱이 먹이 피라미드에서 가장 상부에 있는 인간은 최고로 농축된 환경호르몬을 섭취하게 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설사 육류에서 눈에 보이는 지방을 모두 제거해서 먹는다 하더라도, 고기에는 여전히 60% 이상의 지방이 남아있으며, 이 지방에 담긴 독소는 그대로 인체로 유입되어 또 한번 농축되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식용 가축에 비해 건강에 유익한 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생선의 경우에도 오늘날 식탁에 오르는 5마리 중 1마리는 양식에 의해 길러지고 있으며 이들은 역시 가축과 같은 호르몬제와 항생제로 길러집니다. 남북극과 같이 상대적으로 환경오염의 피해가 덜한 지역에서 잡히는 어류에도 환경호르몬이 발견되고 있는데, 특히 물고기는 오염된 바닷물을 계속 섭취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수중 자석'처럼 오염 물질을 농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먹이 피라미드의 과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던 큰 물고기가 힘이 약해지거나 죽어갈 무렵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큰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한층 환경호르몬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우리가 먹는 동물성 지방과 유지방은 살충제-산업 화학물질-다이옥신-기타 발암성 물질의 저장고라고 할 수 있다."(J.Robins, 위의 책)는 말까지 나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