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건강과 아름다운 지구, 채식으로 가꾼다
다음의 글은 녹색연합에서 매월 발간하는『작은것이 아름답다』
2001년 2월호/3월호에 연재되었던 글의 원고입니다.
정인봉(vegan@veg.or.kr, vega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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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강을 위해 육류를 드신다구요?
(2) 환경호르몬.항생제.각종 화학물질로 뒤범벅이 된 육류
(3)
현대
영양학이 입증한 최고의 건강-장수법,곡채식+소식(小食)
(4)
어육류와
곡채식류의 주요 영양비교(100g당)
(5) Vt-A(베타카로틴),Vt-C,칼슘,철분이
많은 식품(100g당)
(6)
채식의 방법과 유의할 점
(7) 채식을 실천하는
여러분은 지구 지킴이
(8) 인류의 현인들은 거의 채식주의를 지향
(9)
꼭 읽어보길 권하는 추천 도서
(10) 전국 채식식당 및 상품 판매점
그럼, 건강한 생활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한마디로 정리해보면,
첫째, 곡채식 위주의 소식을 하고(노화예방 장수의 제1조건이 소식인데, 40% 칼로리를 제한한 쥐는 자유식 쥐보다 수명이 2배 길고 질병에 강했다고 합니다. 성장기가 지난 성인이라면 1500∼1800칼로리로 열량을 제한하면 소식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둘째, 몸을 골고루 움직여 주고(스트레칭 체조나 고른 몸동작) 매일 최소한 30분 이상은 빠른 걷기나 숲속 산책을 생활화하고(심한 운동보다 속보가 칼슘 등 영양분 흡수율을 최대화시키는 등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 가장 좋습니다),
셋째, 가슴 윗부분, 특히 머리는 늘 서늘하게 해 주고 배와 다리는 따뜻하게 하고(공기는 서늘하게 하고 바닥이 따뜻한 것이 좋으며, 냉수나 찬 음료를 벌컥 벌컥 마시는 것은 백해 무익하고 감기 예약을 하는 것이라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으로서 모든 생명-사람과 동식물, 무생물까지를 포함하는-을 대할 때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가며, 나로 인해 세상이 조금이나마 더 맑고 아름다워지는 삶 정말 멋진 일이 아닐까요.
그런데, 채식을 한다면서 소위 현대병을 조장하는 5백식품(흰쌀, 흰밀가루, 흰소금, 흰설탕, 흰조미료)에 방부제 발색제 등 각종 첨가물이 담긴 인스턴트 식품, 청량음료 등으로 배를 채우면 큰 일이지요. 이러한 음식들도 육식 못지 않게 해롭습니다. 특히, 우리들의 주식인 쌀이나 밀의 경우 맛을 위해 하얗게 도정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곡물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자연이 베풀어 준 영양분의 50∼90%를 상실하고 맙니다. '삼위일체 장수법'으로 많은 이들에게 건강 생활의 지침을 전했던 고 안현필 선생은 이를 가리켜 "현미밥 1공기는 백미밥 100공기와 같다"고 비유했고, 실제로 정제과정에서 밀의 영양분은 비타민B1 B2 B3 B6의 80%, 비타민E의 98%, 미네랄이나 미량영양소의 90%, 비오친 80%, 비타민K 76%, 엽산 75%, 리놀산 50%, 식이섬유 99%, 그밖에도 27가지의 영양소를 잃게 됩니다(F.콘트레라스의 위의 책).
그렇다면, 바람직한 채식식단은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그 방법은 의외로 정말 단순하고 쉽습니다.
주식으로는 '현미40%-현미찹쌀20%-콩20%-잡곡20%(통밀 통보리 찰수수 조 검정쌀 녹두 율무 등 3가지 이상)' 등의 비율로 지은 오곡밥에 볶은 참깨나 들깨 검정깨를 1수저쯤 뿌려서 드시고(씨눈에는 가장 순수하고 농축된 영양분이 잔뜩 들어있는데 현미-통밀-보리는 겉껍질만 살짝 벗겨낸 1분도나 2분도 일수록 좋습니다. 콩은 소화에 쉬운 9가지 필수아미노산 공급하는 완전 단백질로서 동물성 단백질과 달리 신장에 거의 부담을 주지 않으며, 비타민A B E K, 칼륨 철 인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하여 각종 성인병 예방 및 골다공증 노화방지 등에 탁월한 완전식품입니다. 기타 잡곡들은 다양한 영양소와 오행의 기운을 조화시켜 주고, 깨는 멸치 다음으로 칼슘이 많으면서도 체내 흡수율은 훨씬 뛰어납니다),
부식으로는 제철에 난 야채류를 뿌리와 잎을 조화시켜 반찬으로 만들어 먹고, 고추 당근 등 생야채는 된장/고추장에 찍어 먹고, 매일의 식단에서 반드시 각종 무기질과 칼슘의 보고인 김 미역 다시마를 번갈아 가며 섭취하면 됩니다(장수촌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소박한 저칼로리의 식사와 끊임없는 육체활동인데, 일본의 유명한 '서식요법'의 창시자 니시 가즈오 박사는 6만여권의 건강 도서를 보았는데, '조선 서민가정의 식사'를 가장 이상적인 식사로 꼽았다고 합니다. 70년대 이후 철저히 파괴되기 시작한 전통식단을 되돌아보면, 고기는 일년에 한 두 번 그것도 소량이 고작이었고, 항상 제철에 난 제 땅의 것을 간단하게 요리해서 먹는 것이 기본이었지요. 봄에는 쑥 달래 냉이 등 산나물, 여름엔 상추 열무 오이 호박, 가을엔 토란 무 배추 같은 푸성귀, 겨울엔 말린 우거지 김치가 전부였지요).
후식은 땅콩 잣 호두 호박씨 등으로 고소한 맛과 최고급 지방 등을 섭취하고, 여기에 동물성 식품에는 전혀 없는 천연의 노화방지제인 비타민C-E가 듬뿍 담긴 싱싱한 과일을 고마운 마음 가득 담아 먹는다면 최고의 보약이 따로 없을 정도이지요. 사실 위에 예시한 식단은 제가 하루에 간식 없이 딱 1끼만 먹는 식단이기도 합니다.
몇 가지 주의할 점은 백해무익이라는 간식을 하지 말고 최소 4-5시간 간격을 두고 식사를 하시면, 매끼 식사가 '배고픈' 것을 반찬 삼아 꿀맛처럼 맛있어 질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에는 최소한 50번에서 100번 정도 꼭꼭 씹어서 음식에 대한 고마움과 맛을 음미하면서 드시는 것이 치아 운동에도 좋고, 오래 씹을수록 다양한 소화효소가 침에 분비되어 위장의 부담을 덜어주게 됩니다. 또, 음식을 드시기 전후 최소한 1시간 정도는 될 수 있으면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소화를 용이하게 하고, 식곤증도 없게 합니다. 또, 식품에서 특정 성분만 추출한 정제 소금, 흰설탕, 조미료 등이 몸에 들어가면 칼슘 등 각종 미네랄을 빼앗아 체외로 배출시켜버리므로 볶은 소금 조선 간장, 표고버섯이나 다시마 우려낸 물, 조청 물엿 같은 것으로 맛을 내고, 기름은 콩기름도 좋지만, 참기름 현미유 올리브유 같은 항산화물질이 들어있는 것을 사용하시면 더 좋다고 합니다.
네? 사람이 사는데 먹는 재미가 어딘데 고기 맛을 버리느냐구요? 물론, 저의 이야기가 완전히 채식만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서서히 바꾸어 나가시고, 육류 섭취를 최소화하시라는 것이 글쓴이의 간절한 바램입니다. 1주일에 하루, 하루 3끼중 1끼, 한달 중 1주일,, 이런 식으로 점점 식단에서 육류를 제거해 나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또한 육식의 맛을 끊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요즘에는 고기맛과 거의 구별이 안갈 정도로 흡사한 콩으로 만든 햄이나 밀가루로 만든 콩고기류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답니다(이웃 대만에는 100여가지가 생산되지요). 그리고, 채식을 1달 이상 꾸준히 실천하시면 자연의 입맛이 되살아나서 굳이 많은 음식을 필요로 하지도 않게 변해 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채식을 통해 피를 맑게 유지하여 체액을 약알칼리성으로 유지시켜 줌으로써, 하루종일 맑은 머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은 집중력과 인내력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며, 지구력이 증진됨과 동시에 피로회복이 빨라지고 스테미너도 향상됨을 피부로 느끼실 겁니다. 잠시의 입맛을 위해 이처럼 다양한 혜택을 저버리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을까요. 더욱이 1달 정도만 식생활을 바꾸면 소박한 음식만으로도 그윽한 감칠맛과 음식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아름다운 마음가짐을 덤으로 받을 수 있을텐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