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이란?
“장강대하(長江大河)와 같이 도도히 흐르는 동작 속에 무한한 에너지의 운행(運行)이 숨어 있고, 심신(心身)이 합일(合一)되어 고요하게 집중된 의식 속에는 천지자연과 합일하는 도(道)의 세계가 바로 태극권이다.”
태극권은 동양의 심오한 주역(周易)에 바탕을 두고, 동양 의학적 지혜와 자연의 순리를 신체와 정신에 구현하여, 본질은 기예(技藝)의 극치에 이르는 무술이면서 때로는 건강 장수를 위한 양생술(養生術)로, 도(道)를 추구하는 심신 수양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여가를 즐기는 도락(道樂)으로 다양하게 변신하면서 사람들을 매혹과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 갑니다.
백학(白鶴)의 날개짓 같이 유연(柔軟)하고 기품(氣稟)있는 몸놀림, 흐르는 물처럼 끊임없이 이어지고 구름처럼 변화 무쌍한 태극권법은 중국 무술의 정수(精髓)를 모아 엮은 공수상겸(攻手相兼), 내외겸수(內外兼修)의 대표적 유권(柔拳)입니다.
그 하나 하나의 움직임 속에 고요함이 스며있어 기공(氣功), 동공(動功)의 진수(眞髓)라 칭합니다.
태극권은 전신관절(全身關節)의 가용범위(可用範圍)를 무리없이 넓혀주고 인대(靭帶)를 강화시키며, 온몸의 기혈순환(氣血循環)을 촉진시키고, 호흡 기능을 활성화하고,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능을 증대시켜 체질을 아무 부작용 없이 개선할 수 있는 무술이면서 건강 체조입니다.
태극권은
동여유수정약산 만여행운질사전
(動如流水靜若山 慢如行雲疾似電 )
"움직임은 흐르는 물과 같고 고요함은 정기가 깃들인 산과 같으며
느릴 때는 흘러가는 구름과 같고 빠를 때는 번개와 같다"
태극권은 중국의 명말청초(明末淸初)에 하남성(河南省) 온현(溫縣) 진가구(陳家泃)에서 문무를 겸비한 진씨(陣氏) 가문의 진왕정(陳王廷)이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권술(拳術)과 공법(功法)을 기초로 하여 자신이 오랫동안 연마한 공력(功力)과 경험을 결합하고, 역경(易經)에 담겨 있는 음양의 이치와 중국의학의 경락학설(經絡學說), 양생술(養生術),
토납술(吐納術) 및 역학의 지랫대 원리등을 종합하고, 병법(兵法)을 가미하여 음양의 성질과 강유상제(剛柔相濟), 쾌만상간(快慢相間), 송활탄두(鬆活彈抖)의 특징과 인체의 생리적 규칙, 대자연의 운행 질서에 부합되는 권술(拳術)을 창조하고 그것을 태극권이라 하였습니다.
태극권은
일동이무유부동 일정이무유부정
(一動而無有不動 一靜而無有不靜)
"일단 움직임이 시작되면 온몸에 움직이지 않은 곳이 없으며,
그 움직임이 고요해지면 옴몸의 백해(百骸)가 모두 고요해진다."
권여역수행선 부진이퇴보
(拳如逆水行舟 不進以卽退)
"무술수련은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노를 젖는 배와 같아서 멈추면 바로 퇴보한다."
내공을 기르는 유권(柔拳)이며 동선(動禪)이라 불리우는 태극권은
인간의 내면을 중시합니다.
소림권이 인체의 근육, 뼈, 피부 등을 강화하여 외공(外功)을 기르는 '외가권(外家拳)' 또는 '강권(剛拳)'이라 불리는데 비해,
태극권은 인체 내면의 정기신(精氣神)을 단련하여 내공(內功)을 배양하는 '내가권(內家拳)' 또는 '유권(柔拳)'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태극권은 기혈(氣血)의 흐름을 촉진시키고 내경(內勁)이라 불리는 무술적 힘을 기르기 위해 인체 내면의 작용을 활용하게 되는데
고도의 정신 수련으로써 깨달음의 경지에까지 이어지는 심신 일치의 운동이므로 동선(動禪, 움직이는 선)이라고도 합니다.
태극권 수련시 정신과 육체가 합일되어 무아(無我)의 경지로 진입하는 것이 선수행(禪修行)과 하나도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작용의 이면에는 동양 의학의 경락이론(經絡理論)과 도인양생(導引養生)의 원리가 특유의 형식으로 함축되어 있어서, 건강을 향상시키고 질병을 예방 퇴치하며 기(氣) 에너지를 고도로 강화시키는 효능을 발휘하게 합니다.
우아한 동작 속에 역경(易經) 철학이 담긴 태극권은
외형은 유연하고 완만하며 동작들이 아름답고 기품(氣稟)이 있습니다.
"이렇게 느리고 부드러워서야 무술로서 쓸모가 있겠는가?"
이런 의문을 갖는 사람이 많은데, 원래 태극권의 본질은 어다까지나 무술이었으며 양생 효과는 부차적인 것이였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태극권을 무술로서 수련하기보다 건강을 위한 양생술로서 선호하는 사람이 오히려 많아져서, 요즘은 태극권이 마치 처음부터 건강 체조였던 것처럼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태극권은 가볍게 연습하면 건강 양생술로서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동작의 정확도를 높이고 공력을 쌓으면 경기 운동으로서 스포츠 태극권의 수준으로 향상되고, 다시 한걸음 더 나아가 환경(換勁)을 이루고 화경(化勁)과 발경(發勁)을 터득하는 등 초식(招式)을 활용하는 단계에 이르면 무술로서의 태극권으로 변모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드러운 솜 속에 강철 침이 숨어있다.'(면리장침, 綿裏藏針)는 말은, 태극권의 외형은 아주 유연하지만 내면적으로는 강한 힘이 생성됨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내면의 힘은 태극권이 뛰어난 무술로서의 가치를 발휘케 하는 원동력입니다.
"부드러움은 능히 강함을 이길 수 있다.'는 역경의 사상에 근거를 두고, 또한 '태극음양 오행설' 및 '사상 팔괘' 등의 이론들이 적용되는 태극권은, 동양철학을 우리 몸에 구현하여 작은 힘으로 큰 힘을 제압하는 극히 오묘한 무술입니다..
그러므로 무술로서의 태극권을 제대로 체득하기만 하면 여성이나 노인이라도 능히 난폭한 무뢰한을 쉽게 이길 수 있게 되고 정신적으로는 도의 세계로 이끌고 또한 신체적으로는 건강 장수의 양생 효과까지 우수하므로 그야말로 일석삼조(一石三鳥)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태극권은 현재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태극권은 일찍이 “장권(長拳)”, “면권(棉圈)”, “십삼세(十三勢)”, “연수(軟手)”라고 불리웠다. 청조의 건륭연간에 산서인 왕종악의 저서《태극권론(太極拳論)》에서 이미 태극권이란 명칭이 확정되었다. “태극(太極)”이라는 단어는 원래 《周易。系詞》에서 “易有太極,是生两儀”라고 나와 있는데, 지고(至高)하며, 지극(至極)하고, 절대적이며, 유일하다는 뜻이다.
태극권의 기원과 창시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대개 당조(唐朝)의 허진평(許宣平),송조(宋朝)의 장삼봉(張三峰),명조(明朝)의 (장삼흠)張三丰, 청조(清朝)의 진왕정(陳王廷)과 왕종악(王宗岳)등 몇 가지 다른 학설이 있다. 비록 장삼흠(張三丰)과 왕종악(王宗岳)이 《태극권론(太極拳論)》을 지었으나, 현재의 다수의 권법가 들은 현전하는 각식의 태극권의 원류는 역시 진식태극권이고, 진왕정(陳王廷)이 창권하였다고 말한다. 총체적으로 말해서 태극권의 내원은 명대의 명가권법을 종합적으로 흡수하였다. 특별히 척계광(戚繼光)의 삼십이세장권,아울러 고대의 도인, 토납기공술과 중의 경락학설을 결합하고,더욱이 고대의 음양오행학설을 바탕으로 하며,도교의 태극팔괘 등의 이론을 태극권의 철학적 기초로 하여, 태극권으로 하여금 풍부한 중국의 전통 문화와 전통 철학사상을 함축 하였다.
무엇보다 먼저 태극권의 표현에 있어서는, 운동 중에 처음부터 끝까지 동작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경단의부단(勁斷意不斷),세단의상연(勢斷意相連)하여, 장강의 물이 도도히 끊어지지 않듯이 권세가 면면히 끊어지지 않는다. 동시에 태극권 운동은 대립 통일적 모순운동으로,태극권 중에 강유(剛柔) 허실(虚實) 동정(動静) 쾌만(快慢) 개합(開合) 곡신(曲伸)등 모두가 대립통일과 또한 상호 전화(轉化)적인 모순이 존재한다.
태극권은 “붕(棚), 리(捋), 제(擠), 안(按), 채(採), 열(挒), 주(肘), 고(靠), 진(進), 퇴(退), 고(顧), 반(盼), 정(定)” 등을 기본방법으로 하며, 운동 중에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意를 사용하여야 하며, 의식이 동작을 인도하되, 동작과 호흡이 긴밀히 배합하여,호흡은 평온하며, 깊고, 균일하고, 자연스러워야하며, 동작은 중정을 유지하되 편안하게 펼쳐지며(安舒),부드럽고 완만하게 하며, 신체는 자연스럽게 방송을 유지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며, 동작은 면면히 끊어지지 않고, 가볍고 부드러우며 자연스럽고, 호형(弧形)이며, 원활하고 막힘이 없으며, 동시에 허리로 축을 삼고, 상하상수(上下相隨)하며, 전신을 하나의 整体로 한다. 동작은 연관협조하며, 허실분명하다. 동작의 사이는 서로 순탄하게 이어지며, 모든 곳에 분청허실(分清虚實)이 있고, 중심은 온정(稳定)하다. 가볍고 영활하며 침착하고, 강유상제(剛柔相濟)한다. 동작은 가볍지 않고 뻣뻣하지 않으며,외유내강하고,발경완정(發勁完整)한다.
추수 중에는, 정으로 동을 제어하고,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극복하고, 상대의 실을 피하고 허를 공격하고, 상대의 힘을 빌려 발력(發力)할 것을 요구한다. 일체 객관적으로 출발할 것을 주장하는데, 상대를 따르면 활하고, 내가 하면 체한다(隨人則活,由己則滯). 특히 신체의 촉각을 이용하여 청경(聽勁)을 읽어서 상대의 힘의 대소와 방향, 부위를 판단하고, 아울러 제때에 반응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강력히 쳐오면, 나는 부드러움으로 화(化)해 버리며, 상대의 동작이 빠르면, 빠르게 반응하고, 상대의 동작이 느리면, 느리게 반응한다. 상대에 따라서 움직이며, 임기응변한다.
태극권은 장기간의 세월이 흐르며 허다한 유파가 생겨났다. 진식태극권. 양식태극권. 손식태극권. 오식태극권. 무식태극권 등 오대파의 계열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칭하기를 “오식태극권(五式太極拳)”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