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신사임당' 5만원권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티비에서 인터넷에서 온통 5만원 신권이야기다...^^
하긴 얼마만의 고액권 발행인가?
36년만이다.
그동안 화폐가치는 얼마나 떨어졌던가?
7년여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느낀 불편중 하나가 바로 '돈'이었다.
미국에 있을때는 20불, 100불짜리가 있다보니까 몇장 안갖고 있어도 쓰는데 전혀 불편이 없었다. 또 신용카드도 있었으니까....
그런데 한국에 와서 처음에 통장도 없을때
지갑에 몇십만원을 넣고 다녀도 돈이 정말 순식간에 빠져 나갔다.
지갑은 엄청 뚱뚱해져서 잘 접히지 않을 정도였는데도
며칠 지나지 않아서 돈이 다 떨어져 버리는 정말 난감한 날이 많이 있었다.
정말 몇년동안 돈의 가치가 엄청 많이 떨어졌다는걸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었다.
2007년 대선전때,
원래 정치권에서 10만원, 5만원권의 고액권 발행뿐만 아니라
화폐개혁까지도 거론 됐었다.
화폐개혁, 즉 돈의 가치를 재조정하는 거다.
정말 현재 우리가 쓰는 돈인 원화는 가치가 너무 떨어져 버렸다.
예전에는 1원짜리 동전도 있었고 10원짜리로 살 수 있던 것들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100원짜리는 고사하고 거의가 몇 백원짜리다.
그리고 웬만한 물건은 몇만원, 몇십만원을 넘어가기 쉽상이다.
이러다 보니 원화의 단위가 너무 크다는 것이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이 겪는 어려움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생각해 것이 고액권발행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고액권발행은 근원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다.
고액권발행은 임시방편일 뿐이고 장기적으로 볼때는 원화의 가치를 더욱 떨어뜨리게 된다.
근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화폐개혁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지금의 1000원을 1원으로 조정하고 1만원을 10원으로 조정하는 식으로 원화의 가치를 재 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부분은 사실 정치나 경제하는 사람들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부자, 재벌, 갑부들이 화폐개혁을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면 이런 화폐개혁이 일어나게 되면 자신들이 감추어둔 돈이 세상에 들어나기 때문이다.
어제 있던 5만원 발행을 보면서 자꾸만 2007년 정치권에서 나오던 화폐개혁론이 2MB정부의 출범뒤로 싹 사라졌던 모습이 떠오른다.
과연 언제쯤이면 우리나라는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들을 볼 수 있게 될까?
2009. 6. 24. 치우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