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7일] 치우네집에 김장하던 날....^^
지난 12월 1일,
벼르고 별렸던 2010년 김장을 했습니다.
원래는 치우혼자 할뻔했는데
때마침 미국에서 날라 오신 어머니와 이모님과 함께 했답니다...ㅋㅋㅋ
너무 많다고 20포기만 하자고 하시는걸
제가 박박 우겨서 기어이 30포기를 했습니다.
울 어무이 말씀이
김장 30포기 해보는게 20년만이랍니다...ㅎㅎㅎ
전 작년에도 혼자서 30포기 했는데....ㅋㅋㅋ
밖에서 해야 하는데 날씨가 너무 추우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이 날이 따뜻했답니다.
배추는 아랫집에 사시는 아주머니네 밭에서
제가 직접 뽑아 왔습니다...ㅎㅎㅎ
배추뽑아 본것도 처음이고
갓 뽑은 배추로 김치담근것도 처음이었습니다...ㅎㅎㅎ
배추가 아주 크지는 않았지만
속이 꽉찬게 달고 맛있었습니다.
무우는 다섯개들이 한포대에 12,000원씩 두 포대샀다가 나중에 부족해서 다섯개 더 사왔습니다.
고춧가루도 농협에서 나온 1Kg까지 두개 사왔다가 부족해서 한봉지 더 사왔구요.
근데 무슨 고춧가루가 그리 비싼지....
1kg까지 하나가 26,000원이나 하더군요.....ㅡㅡ;;;
그래도 어무이가 좋은 고춧가루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보기에도 색깔이 이쁘게 빨간게 아주 맛있어 보였습니다.
소금은 아랫집 아주머니께서 아주 좋은 소금있다시면서
그냥 주셨답니다.
마늘은 믹서기도 없고 그렇다고 빻을수도 없고 해서
그냥 다진 마늘로 사왔습니다.
생각도 다진 걸로 조금 사고 대파는 두단...
갓도 아랫집 아주머니께서 밭에서 뽑아서 그냥 주셨어요....^^
시골와서 살면서 새삼 느끼는 건데 이웃사촌이란 말이 그냥 나온게 아닌것 같습니다.
아참, 김장하고 나서 저녁에 미나리무침 해먹을려고 미나리하고 부추하고 사왔는데
나중에 저녁준비하면서 찾으니 안보이더군요.
울 어무이께서 깨끗하게 다듬에서 김치에 다 넣으셨답니다....ㅡㅡ;;;;
아시는분은 아시듯이 치우는 풀만먹는 채식주의자입니다....^^
그래서 김치에도 젓갈을 넣지 않는답니다.
어머니도 저한테 전염되어서 젓갈들어간 김치를 못드시구요....ㅎㅎㅎ
그래서 저희집은 김치담글때 사과랑 사과주스를 넣어요.
사과를 반은 채썰어 넣고 반은 갈아 넣는데
그럼 김치가 아주 시원해집니다.
당분도 있어서 설탕같은걸 덜 넣어도 되구요.
이번에 김장할땐 설탕 대신 화성에 이사와서 만들어서 숙성시켜 두었던
매실액기스를 넣었답니다...^^
그리고 파스퇴르유업에서 나온 사과쥬스도 두통 넣었구요.
김치가 맛있게 되려면 물이 충분히 있어야 한답니다.
김치가 말라 있으면 양념도 골고루 안배고 숙성도 제대로 안되서
김치 맛이 안나거든요...^^
그리고 보통 김장하실때 첫날 절인뒤에 다음날에 담그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집은 하루만에 다 한답니다.
비결은 소금을 약간 미지근한 물에 짜게 푼뒤
배추를 4-6시간 정도 절이는 거에요.
배추를 절이는 정도도 배추가 완전히 풀이 죽을때까지 절이는것이 아니라
꺽이지만 않을 정도로 약간 덜 절이는게 요령입니다.
배추를 너무 많이 절이면 배추에서 단물이 다 빠져나오고
소금의 쓴맛이 배추로 들어가서 김치가 쓰고 맛이 없어지거든요.
그래서 맛있는 김치를 담그는 첫번째 비결은
배추를 약간 덜 절이는 거랍니다...^^
두번째는 마늘과 고춧가루를 충분히 넣는것...^^
암튼 그렇게 해서 하루만에 배추 30포기의 김장을 끝냈답니다.
김치통도 부족하고 냉장고에 자리도 부족해서
반정도는 땅속에 묻혀있는 항아리 두개에 나눠서 넣었고
나머지는 방안에서 이틀 익힌뒤에
냉장고에 쑤셔 넣었답니다....ㅎㅎㅎ
여기서 맛있는 김치를 만드는 또 하나의 비결은
여름철에는 하루, 겨울철에는 최소 이틀은 방에서 숙성시킨뒤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는 거.
그렇지 않으면 김치에서 유산균과 효소가 제대로 생기지 않게 되어
김치의 깊은맛이 안난답니다.
울 어무이 말이 김치를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 안에서 김치가 미친다나요? ㅋㅋㅋ
신김치를 싫어하신다면 시간을 좀 줄이시면 되겠지요?^^
김장한다고 어머니랑 이모님이랑 하루종일 고생했지만
냉장고 가득한 김치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부자가 된 기분이랍니다....ㅋㅋㅋ
이젠 제가 좋아하는 김치찌게도 맘대로 해 먹을 수 있고,
김치국과 김치볶음밥도 마음껏 해 먹을 수 있으니 너무 행복하답니다...ㅎㅎㅎ
그래서 이번 김장 김치맛은 어떠냐구요? ㅋㅋㅋ
직접 먹어보지 않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맛이지요.....ㅋㅋㅋㅋ
치우네집 김장김치맛 보고 싶으시면 놀러 오세요...ㅎ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