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의 월악산 워크샵후기 - 흐르는 강물처럼(3부)~~~
23. 기상
어젯밤에 라소마님이 오늘 아침 기상시간은 8시라고 했던가? ㅡㅡ;;;
더 자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면서 억지로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쪽에서 홍익인간님의 지도로 뇌호흡 기체조를 하고....
한쪽에선 어제 먹고 남은 미나리무침에 찬밥을 비벼 거대한 비빔밥을 먹들어 먹고 있고
또 한쪽에서 프라툼님의 아름다운 기타연주에 정신줄을 놓고 있고...
참 재밌는 풍경이다.
어라? 그런데 우리의 기숙사감 라소마님은 나타날 생각을 안 하네?
결국 9시가 되서야 라소마님의 퉁퉁부은 얼굴을 볼 수 있었다...ㅋㅋㅋ
사진 찍어 둘 걸 그랬어.... 사진 찍어 둘 걸 그랬어.
24. 가을님의 명상강의
아침 식사를 하기 전 이번 워크샵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가을님의 명상강의가 있었다.
가을님은 7년여 동안 관찰묵상이라는 수행을 하고 계신 수행가이시다.
7년간의 수행을 통해서 자신이 깨달은 점과 또 수많은 영성서적 탐구를 통해서 얻은 지혜를 많이 전해주셨다.
그 중에 "진정한 스승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내면에 있다"라는 말이 참 가슴에 와 닿았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스승과 선각자들을 만나지만 그들은 진정한 스승이 아니라 우리의 영적여정에서 만나는 안내자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스승은 진실로 우리 내면에 존재하고 그 내면의 스승과 대면하고 대화할 수 있어야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
25. 아침식사
가을님의 명상강의가 있는 동안
우리의 안방마님 들채님께서 모든 이들의 행복한 아침식사를 위해서 수고를 해주고 계셨고
얼마 후 우리는 어제 처럼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은 꼬드밥만 빼고......ㅎㅎㅎ(도대체 밥물 누가 맞춘거야? ㅋㅋ)
26. 이별준비
오늘이 일요일이라서 펜션에 다음 손님이 예약이 되어 있는 관계로
12시까지 방을 빼줘야했다.
아침식사가 끝난후 부지런히 짐들을 빼내고 청소를 하면서 아쉬운 이별을 준비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신나이언에게 1박2일은 너무 짧다...^^
내 개인적인 소망은 한 4박 5일로 여름캠프를 가고 싶다.
그래야 뭔가 이런 아쉬움이 해소될듯....ㅋㅋㅋ
마지막까지 몸사리지 않고 뒷정리를 해주시는 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역시 신나이언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27.신과 집으로.,..
아쉽다.
헤어짐은 늘 아쉽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이 있기에
다음 만남의 반가움이 있지 않을까?
부디 신과 함께 집으로 안녕히 편안히 돌아가시길......
그리고 다음 만남 때는 더 많은 얘기와 더 많은 교감과 더 많은 사랑을 나누길 기도합니다.
28. 보너스트랙 - 석종사구경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 차와 도도님 차, 그리고 아이엠님 차.... 이렇게 석대는
충주터미날로 가면서 충주시 직동에 있는 석종사에 들렸다.
석종사는 얼마전까지 사과나무가 일주문건축공사에 참여 했던 절이다.
사실은 어제 오면서 들려볼까 했다가
어제가 석가탄신일이라서 사람이 너무 많을듯해서
오늘 들렸다.
나도 완공된 일주문은 처음 봤는데 웅장한 것이 보기에 멋졌다....^^
석종사 앞에서 단체사진도 찍고....
법당 앞에 올라가서 구경도 하고...
그리고 도도님의 즉석 인터뷰도 하고....ㅋㅋㅋ
그리고 일주문앞에서 40여년간 공중부양을 해오신
공중부양의 달인 날다(람쥐) 기도사랑님과 함께 공중부양도 해보고....ㅋㅋㅋㅋㅋㅋㅋ
참 재미있었다....ㅎㅎㅎㅎ(혹시나 아직 사진을 못 보신 분들은 바로 달려가시라...ㅋㅋ)
마지막 보너스트랙 석종사투어에 함께 해주신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힘든 허리를 부여잡고서
마지막까지도 가장 멋진 공중부양 순간을 잡기위해
열심히 사진기의 셔터를 눌러 주셨던 프라툼님께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와 사랑을 올린다.
님의 사랑과 봉사 덕분에 이번 워크샵이 더욱 빛나고 오래 남을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__)(^^)
29. 프라툼님의 충격적 증언
충주터미날에 빛고을님들을 내려드리고
프라툼님 주연님과 함께 동대구역으로 달렸다.
동대구로 가는 차 안에서 우리는 프라툼님으로 부터 아주 충격적인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것은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오늘 아침 가을님의 명상강의가 있던 시간,
우리의 큰누님 서홀님께서 긴 강의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온몸을 비틀고 있음을 발견한 프라툼님.
그 기사도정신이 어디 가겠는가?
그래서 방으로 들어가서 이불을 꺼내다 덮어 드렸단다.
그리고 얼마후 강의가 끝이 났고
조용히 이불을 갠 서홀님이 프라툼께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서홀: "이불 다시 갔다놔!"
프라툼: ......................('머시여? 시방 나한테 반말한겨?' 우째 이런 일이....ㅡㅡ;;;)
프라툼:......"저기... 지금 저한테 반말하셨습니까?"
서홀: "그래."
프라툼:.........................('오~~~~ 신이시여.... 당채 지금의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합니까? 이것도 제가 창조한 것인가요?')
ㅎㅎㅎㅎㅎㅎ.... 이 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서울에서 오신 서홀님은 꽤나 동안이다.
아직 시집도 못간 노처녀의 나이를 차마 내 입으로 말할 순 없고....^^
그냥 꽤 많다고 해두자.
암튼 모두가 부러워하는 동안의 소유자 서홀님은 그 동안 살아오면서 꽤나 억울한 일을 많이 당했던 것 같다.
뭐.... 나이도 한참 어린 것들이 보자마자 반말을 해대는 뭐 그런 상황 정도?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 나의 관찰에 따르면 우리의 서홀님도 꽤나 말을 잘 놓는다.
뭐 자기 보호 본능이라고 할까?
왠만하면 만난지 5분만에 말을 놔버린다.
그럼 보통 상대들은 흠칫 놀라면서
"저기 지금 저한테 반말하셨어요?"라고 되묻는다.
그럼 서홀님의 대답은 항상 "그래"다.....ㅋㅋㅋ
이번 사건에서도 서홀님은 아마도(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짐작이다) 프라툼님이 자신보다 어리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당연히 '내가 누나야"라는 심정으로 "이불 다시 갔다놔"했겠지....ㅎㅎㅎ
그런데 진짜 웃긴 것은 프라툼은 서홀님 얼굴을 보고서 서홀님이 30대라고 생각하셨단다.
그래서 서홀님이 반말을 했을때 기분이 나빴던 것이 아니라
'어라? 이 아가씨가 나한테 농담을 하네?' 였단다...^^
그래서 같이 농담한다고 "저기.... 지금 저한테 반말하셨습니까?"라고 되받아 쳤는데(정신줄을 놓아버린 사람이 아니라면 자신보다 30살이나 많은 사람에게 반말을 하진 않으니까...ㅎㅎ)
아주 짧고 냉정하게 다시 "그래."라는 대답이 나오자 좀 당황해버린 그런 사건이었다....ㅋㅋㅋ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내가 프라툼님의 얘기를 듣고 서홀님의 나이를 얘기하자 아주 많이 놀라시면서
그 보다 아주 많이 억울해 하셨다.....ㅎㅎㅎ
그리고 어떻게 이걸 복수해야 하나 아주 많이 고민하셨다.
그런데 아직까지 별다른 복수극이 벌어지지 않아
워크샵에서 고생 많이 하신 프라툼을 위해서 특별히 내가 폭로하는거다...ㅎㅎㅎ
한참 어린 서홀님께 큰 충격을 받았던 프라툼님~이젠 마음의 상처를 훌훌털어 내시고
다시 예전의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돌아와 주세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서홀님~
반말하는 건 누님의 자유지만 제발 긴가민가 할 때는 나이 좀 물어보고 하세요..ㅋㅋㅋ
그래도 누님 덕분에 제가 많이 웃었습니다....ㅎㅎㅎㅎㅎ
30. 헤어짐
대구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쌈밥집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바로 옆에 쌈밥집이 보였다...ㅎㅎㅎ
이건 뭐.... 이젠 말하기가 무섭게 창조가 되네? ㅋㅋㅋ
프라툼과 주연님과 함께 맛있는 쌈밥을 먹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다음 만남 때는 더 건강하고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나게 되길 빌면서.....*^^*
31. 아쉬움과 바램
이번 캠프때 일반 창조팀원이지만 앞서 얘기한대로 얼떨결에 이번 워크샵을 운영하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준비할 때는 이것 저것 생각이 참 많았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한 게 별로 없는 것 같네요.
기획과 운영에도 많은 미흡한 점이 있었음을 반성하며서 몇가지 아쉬움과 바램을 적어 봅니다.
첫번째로는 이번 워크샵이 연휴 중에 있다는걸 알았음에도 심한 교통체증을 예상하지 못해
여러 회원님들께 많은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게 된 것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심한 교통체증 때문에 많은 회원들이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해서 프로그램 일정이 많이 늦어지게 된점도 사과드립니다.
원래 운영진의 계획은 워크샵참가자 전체를 몇 개의 팀으로 나눠서 팀들 간의 게임을 통해서 팀원들끼리 친해지는 기회도 만들고 또 식사당번이나 설거지 같은 일들도 자연스럽게 분담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교통체증 때문에 일정이 늦어지면서 모든 것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비롯 많이 미숙하고 부족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라 성장의 과정, 완성의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시고 넓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두번째는 운영진과 봉사자들을 포함한 모든 참가자들의 프로그램 참여방법인데....
저를 비롯한 라소마님 그리고 음식봉사를 해주신 들채님과 은빛나무님, 가존님등 많은 분들이 워크샵 프로그램의 많은 부분을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점이 저한테는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특히 춤테라피..ㅠ.ㅠ)
그리고 어떻게 하면 모든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할 수 있을까 고민해본 결과
일정을 잘 조절하고 미리 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시간계획을 좀 여유있게 잡고 준비할 것들은 미리미리 준비해둔다면 최소한의 열외자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식사준비는 공식프로그램시간에 하지 말고 공식프로그램은 식사시간 1시간 전쯤 마무리 하고
1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주면서 그 시간에 식사당번이 식사를 준비하면 될듯..^^
세번째는 모임운영 방향에 대한 정확한 공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월악산에 도착할 때까지도 저는 이번 캠프가 완전채식과 NO알콜로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전에 라소마님과 통화했을 때 그렇게 들었었고
또 워크샵공지글 댓글에 샤말리님께서 댓글로 요청하셨을 때 아무런 댓구가 없었기에 그렇게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저뿐 아니라 샤말리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셨구요.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이번 모임이 완전채식에 NO알콜로 진행된다고 믿고 계셨던 샤말리님께 너무 죄송했거든요.
솔직히 저는 채식이건 아니건 알콜이 있건 없건 상관 없습니다.
물론 채식과 노알콜이면 더 좋겠지만 아니어도 나쁘진 않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모임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이번 모임이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지 참가자들에게 미리 알려주는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야 물질을 준비할 사람은 물질을 준비하고 마음의 준비를 할 사람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으니까요....ㅎㅎㅎ
여기에 덧붙여서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저는 솔직히 "이번 모임에서 채식합시다!"라고 말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채식을 하는 입장이고 채식하는 사람은 모임에서 소수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풀을 먹고 싶은거 이상으로 고기를 먹고 싶어하는 분들이 더 많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제가 좋아하는 풀을 먹을 권리가 있듯이 고기를 좋아하는 분들께 고기를 먹을 권리가 있음을 인정합니다....그리고 존중하구요....^^
하지만 영혼의 성장을 추구하는 신나이모임에서 하루 또는 이틀쯤 채식을 해보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술도 마찬가지구요...^^
술과 고기는 언제든지 드실 수 있잖아요. 꼭 드시고 싶으면 뒤풀이 때 드실 수도 있구요....ㅎㅎㅎ
번개같은 성격의 모임은 어짜피 친목을 위한 거니까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워크샵 같은 모임에서는 한번쯤 변화를 체험해 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내어봅니다.....^^
말 그대로 워크샵이잖아요. Workshop....ㅎㅎㅎ
그리고 술을 먹을 때도 그 돈을 회비로 충당하지 말고 개인 돈으로 각출해서 사용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솔직히 모임 때마다 자비를 쓰면서 모임을 위해서 애써주시는 분들이 여러분 계십니다.
그런분들께는 아무런 보답도 하지 못하면서 회비를 걷어 술을 먹는 것보다는 차라리 회비를 걷어 그런 분들께 지출한 돈을 돌려드리고 술을 드실 분들은 돈을 따로 걷어서 술을 먹는것이 더 바람직한 운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술을 먹지 않는 회원분들과의 형평성을 고래해서도 이게 더 공평할 것 같구요....^^
뭐.... 이건 어디까지 풀 뜯어 먹는 사과나무의 의견입니다. 참고만 해주세요....ㅎㅎㅎ
지금까지 3부작 사과나무의 월악산 워크샵 후기 - '흐르는 강물처럼~~~~~~'
을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